삼성SDS, 물적분할 유력…소액주주 반발에 진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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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7 20:40
삼성SDS가 IT서비스 사업과 물류 BPO사업의 분할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후 소액 주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삼성SDS 분할 후 삼성그룹 내 사업구조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삼성SDS는 서울 잠실동 본사 서관 지하 1층 파스칼 홀에서 진행한 '소액주주 대상 설명회'에서 IT서비스 사업과 물류 BPO 사업의 분할을 검토 중이고, 삼성SDS 분할 후의 회사 합병은 검토된 바 없다고 밝혔다.

삼성SDS 관계자는"삼성SDS의 사업 분할은 물류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이사회에 기업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고한 수준이다"라며 "삼성SDS의 물류 사업을 삼성물산과 합병한다는 논의는 진행하지 않았다"고 했다.

증권가 등 관련 업계는 삼성SDS 분할 관련 검토가 공식화한 만큼, 그룹 내 사업 재편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 중이다. 삼성SDS가 어떤 형태로 분할 될 지에 주목하며, 이후 진행될 삼성그룹 사업 재편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쏟아내고 있다.

◆ 대주주에 유리한 '물적분할' 유력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삼성SDS가 물류 BPO 사업을 물적분할해 100% 자회사로 편입한 뒤 이를 삼성전자에 매각하는 형태다. 삼성SDS가 삼성물산으로 물류 사업을 매각할 경우 삼성SDS는 막대한 현금을 확보할 수 있어 신사업 분야에 진출할 수 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SDS의 물류와 IT서비스 사업 분할이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지만, 회사 측이 회사 분할을 고려하고 있음을 밝혔다"라며 "물적 분할 이후 IT서비스 사업을 매각하고 삼성물산과 합병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SDS가 인적분할 방식으로 물류 사업을 떼어낼 경우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삼성SDS의 IT서비스 사업과 물류 사업을 모두 상장시켜야 하는데, 계열사 재편을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사업 분할 후 물류 사업 부문이 모회사가 될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IT서비스 사업을 삼성전자에 매각한 후 현금을 확보하고, 이후 물류 사업을 삼성물산과 합병하면 지배구조가 더 강화된다.

반면, 삼성SDS의 IT서비스 사업은 그룹 내 IT 계열사와 합병될 가능성이 크다. IT 계열사간 시너지를 위해 미라콤아이앤씨와 합병하거나 삼성전자 IT사업이나 SDI IT 부문과 통합하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지만, 삼성그룹 내 IT 자회사를 하나로 통합할 경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소액주주 '반발'…험난한 행보 예고

삼성SDS의 물류사업 분할이 소액주주의 반발에 부딪혀 진통을 겪게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사업 분할에 반발한 소액주주가 배임 등의 혐의로 이재용 부회장을 고소할 것이라 밝힘에 따라, 삼성SDS의 물류 사업 분할이 법적 소송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유재남 삼성SDS 소액주주 대표는 "삼성SDS가 물류사업 분할 계획을 밝힘에 따라 주주들이 피해를 보고 있지만, 정작 회사는 주주의 손해를 보호하기 위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 4월 삼성SDS 측과 진행한 미팅에서는 물류 사업 분할 등을 분할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못을 박았는데, 입장을 싹 바꿨다. 이는 명백한 배임 혐의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SDS관계자는 "2012년부터 물류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고 사업개시 4년만인 지난해에 약 2조6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라며 "2016년 말이면 삼성전자 등 관계사 물동량 대부분을 수행할 예정이어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대외사업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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