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신사업 찾기에 분주하다. 기존 B2B 기업이 B2C 사업을 본격화 하거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미래 선도 핵심기술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자 노력 중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맥스소프트, 알서포트, 이스트소프트, 인프라웨어 등의 국산 SW 기업들이 하반기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매출 증대를 위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티맥스소프트는 클라우드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티맥스소프트는 지난해 11월 티맥스클라우드라는 관계사를 설립하고 개발 인력을 모집 중이다. 인력이 충원되고 솔루션 출시 준비가 완료되는 10월에는 티맥스 클라우드 전략 및 제품 발표가 예정됐다.

티맥스소프트 관계자는 "오는 10월 19일 티맥스 클라우드 전략발표회가 있을 예정"이라며 "서비스형소프트웨어(IaaS)을 비롯해 서비스형플랫폼(PaaS), 서비스형인프라(IaaS) 등을 모두 아우르는 다양한 클라우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티맥스는 같은 10월 티맥스OS의 정식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제품인 '제우스' 신제품을 하반기 출시한다.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티베로'를 중심으로 다양한 윈백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우스 신제품과 티맥스 클라우드 발표가 회사 발전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트소프트와 인프라웨어는 인공지능(AI) 사업에 나선다. 이스트소프트는 최근 '비전2025' 발표식을 갖고 장기적 발전을 위해 새로운 사업 전략으로 AI를 근간으로 한 딥러닝 기술과 응용 사업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4일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0억원의 투자금도 유치했다. 이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M&A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 성공으로 AI 등 진행 중인 신사업 연구 개발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우수한 기술과 역량을 가진 외부 기업 인수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인프라웨어 역시 지배구조 변경을 통해 사업 조직을 AI 중심으로 변화시켰다. 필기인식과 이미지 분석 등 인공지능 분야 기술을 갖고 있는 디오텍을 모회사로 변경하고 인프라웨어와 자원메디칼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AI 역량 강화를 위한 M&A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엑셈은 주력하던 데이터베이스(DB)성능관리 SW 공급회사에서 빅데이터 회사로 변화한다. 지난해 7월부터 신시웨이(DB보안), 선재소프트(인메모리 DB), 아임클라우드(로그분석), 클라우다인(빅데이터 플랫폼) 등을 인수하고 올 하반기부터 본격 빅데이터 회사로서의 자리매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서울 양재동에 빅데이터본부를 신설하고 포항공대에는 오픈소스 연구개발(R&D) 센터도 개설했다.


알서포트는 B2C 기업으로 완벽히 변화한 모습을 보인다는 계획이다. 그 동안 알서포트는 B2B 원격제어 솔루션인 리모트뷰에 집중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모바일 기기 원격제어 및 녹화 앱인 '모비즌(Mobizen)'과 모바일게임 소셜미디어 '게임덕(GameDuck)'을 수익모델로서 본격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그 동안 모비즌과 게임덕은 수익모델로서는 회사에 기여를 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모비즌의 가입자수는 3000만명이 넘어섰고, 게임덕 역시 출시 4개월 만에 글로벌 가입자 70만명을 돌파하는 등 꾸준히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이 두 모델을 유료화해 본격 수익모델로서 활용하고 B2C 기업으로 완벽하게 변화하겠다는 목표다.

알서포트 담당자는 "게임덕은 불특정 다수에게 마케팅을 하는 카카오톡, 라인, 페이스북과 달리 게임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기반으로 정밀한 타깃팅이 가능하다"며 "모비즌과 게임덕의 인지도와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B2C 영역에서의 수익화는 하반기 본격화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