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완제품 중심이었던 생활가전 사업의 영역을 확장한다. 모터·콤프레서 등 핵심 부품의 기술 경쟁력을 알리고 B2B 사업 역량을 함께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9월 4일부터 7일(현지시각)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글로벌 마켓' 전시회에 최대 규모로 참가한다. 'IFA 글로벌 마켓'은 IFA가 올해 처음 여는 행사로, 기업을 위한 부품 전문 전시회다. LG전자가 글로벌 전시회에서 생활가전 핵심 부품을 집중 소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IFA에서 냉장고용 인버터 리니어 콤프레서, 세탁기∙건조기∙청소기용 모터, 에어컨용 콤프레서 등 30여 종의 모터∙콤프레서를 소개한다.

LG전자 인버터 리니어 콤프레서. / LG전자 제공
LG전자 인버터 리니어 콤프레서. / LG전자 제공
LG전자는 2016년 상반기, 전체 콤프레서 생산량 중 40% 이상을 외부 업체에 판매했다. 이어 세탁기용 모터도 타 업체에 공급 중이다. 55년간 핵심 부품 기술을 축적한 LG전자는 품질을 앞세워 외부 공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세탁기에 DD(Direct Drive)모터를 적용, 세탁기 시장 세계 1위에 올라섰다. 미국에서는 2007년 드럼 세탁기 시장 1위를 차지한 이후 9년째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냉장고에 세계 최초 적용된 인버터 리니어 콤프레서는 유럽 인증 기관으로부터 성능과 내구성을 인정 받았다.

LG전자는 인버터 리니어 콤프레서 특허를 국내 973건, 미국 227건, 유럽 46건 등록했다. DD모터와 시스템 특허도 국내 68건,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47건, 20건 등록했다.

김광호 LG전자 C&M(Compressor & Motor)사업부장은 "LG전자 프리미엄 가전의 저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모터와 콤프레서에서 나온다. 외부 판매를 늘려 부품 사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