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9월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제품발표회를 열고 전략 스마트폰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를 발표한다. 한국은 예전처럼 아이폰7 시리즈의 2차 출시국에 포함될 전망이며, 빠르면 10월 21일경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7 시리즈의 출고 가격은 전작인 아이폰6S 시리즈와 유사할 전망이다.


애플이 언론 및 주요 관계사에 발송한 아이폰7 초청장 모습. / 애플 홈페이지 캡처
애플이 언론 및 주요 관계사에 발송한 아이폰7 초청장 모습. / 애플 홈페이지 캡처
한국에 아이폰을 가장 먼저 내놓은 이통사는 KT다. 2009년 아이폰3G·아이폰3GS를 선보인 KT는 매년 신제품을 출시했고, SK텔레콤이 아이폰 판매에 동참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에 출시된 아이폰 가격은 일정한 패턴이 있었다. 원달러 환율 기준으로 1350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통3사가 2014년 출시한 아이폰6 시리즈 가격은 이전과 비교할 때 일정한 규칙이 사라졌다. 당시 LG유플러스가 아이폰 출시 행렬에 가세하며 가격 공세를 펼쳤다. 이통사별로 아이폰 원래 가격에 추가 가격할인을 단행하며 패턴이 사라졌다.

< 아이폰6·아이폰6S 시리즈의 출시 당시 출고가 현황표 >

2015년 아이폰6S 시리즈 가격은 2014년의 혼란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이통3사가 종전의 룰로 복귀한 모습이다. 애플이 미국에서 판매하는 아이폰6S의 언락폰 가격은 저장 공간 용량(16·64·128GB)에 따라 각각 649달러·749달러·849달러다. 아이폰6S플러스는 이보다 더 비싼 749달러·849달러·949달러다. 애플의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의 출시 당시 출고가도 아이폰6S 시리즈와 같다.

이통3사의 아이폰6S 출고가는 용량에 따라 92만원·106만원·120만원이며, 아이폰6S플러스는 106만원·120만원·134만원이다. 환율로 따지면 1412~1515원 수준인데, 아이폰7 시리즈의 출고가도 현행 아이폰6S와 크게 다르지 않을 공산이 크다.

정확한 가격은 이통3사가 아이폰7 시리즈 판매를 시작하는 10월은 돼야 알 수 있지만, 아이폰7은 아이폰6S와 같은 92만원·106만원·120만원이거나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원달라 환율 변화와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 축소 등이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출시하지 않은 제품의 가격을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예상이긴 하지만 아이폰7 가격은 기존 아이폰6S 시리즈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