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형차 시장의 판도가 쏘나타가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2, 3위 싸움이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다. 특히 쉐보레 말리부가 쏘나타의 아성까지 무너뜨릴 기세였지만 여름철 비 성수기와 노조파업의 후유증으로 힘이 빠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르노삼성 판매을 이끌고 있는 SM6. / 르노삼성차 제공
르노삼성 판매을 이끌고 있는 SM6. / 르노삼성차 제공
2위 자리 수성을 외쳤던 르노삼성차는 SM6 디젤 모델을 더하고 나서면서 8월부터 중형세단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1위인 쏘나타 추격에 힘을 더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SUV QM6의 반응도 소비자들로부터 좋아 SM6도 이와같은 풍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르노삼성측은 예상하고 있다.

중형세단 1위를 지키고 있는 쏘나타. / 현대자동차 제공
중형세단 1위를 지키고 있는 쏘나타. / 현대자동차 제공
쏘나타의 1위 아성은 올해 들어서도 무너지지 않았다. 8월 판매가 5923대다. 36개월 무이자 할부가 소비자들에게 통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르노삼성의 SM6는 8월판매 4577대로 월 5000대 판매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2위를 지켰다.

판매가 주춤해진 쉐보레 말리부. / 한국GM 제공
판매가 주춤해진 쉐보레 말리부. / 한국GM 제공
터보 모델을 장착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쉐보레 말리부는 노조 파업 휴유증이 겹치면서 8월 판매가 2777대에 그쳤다. 작년 8월에 비해서는 100%이상 판매가 늘었지만 쏘나타와 SM6와의 경쟁에서는 크게 뒤쳐졌다.

한국GM 관계자는 "9월 판매조건이 좋고 말리부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SM6와의 격차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돌풍을 일으켰던 말리부가 다시 탄력을 받으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고 르노삼성이 신차 출시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중형세단 시장은 쏘나타와 SM6와의 양강 대결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