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이 '아저씨들이 타는 중후한 자동차'의 이미지를 벗어 던졌다. 최근 다양한 국산 스포츠 세단이 등장하면서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로 자동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상반기 '아반떼 스포츠'를 내놓은 데 이어 6일부터 '제네시스 G80 스포츠'의 사전계약에 들어갔다. 기아차도 2017년 출시를 목표로 새로운 스포츠 세단인 'CK(프로젝트명)'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아반떼 스포츠는 준중형 세단이지만, 1.6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과 7단 변속기를 조합해 중형 세단 이상의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아반떼 스포츠의 최고출력은 204마력으로, 쏘나타 1.6 터보(180마력)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하지만 복합연비는 리터당 12.0㎞로 연료 효율성이 높다는 것도 강점이다.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대형 세단 G80 라인업에 G80 스포츠를 추가한다. 올해 6월 부산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G80 스포츠는 국산차 최초의 대형 스포츠 세단이다.
파워트레인도 달라졌다. G80 스포츠는 기존 G80의 3.3리터 GDi와 3.8리터 GDi 가솔린 엔진 대신 3.3리터 터보 GDi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370마력, 최대토크는 52.0kg·m로 5.0리터급에 달하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여기에 운전자가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주행 모드로 운전의 재미를 더한다. 가격은 6650만~6700만원 수준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2011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통해 공개했던 GT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CK를 개발했다. CK는 제네시스 G80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후륜구동 모델이다. 하지만 엔진과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CK의 차명은 K7과 K9 사이에 자리할 K8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