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3사, 출혈 배송경쟁서 ‘발 빼’…주문액 9000원대 빠른 배송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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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4 18:25
더 빠른 물품 배송을 위해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던 소셜커머스 3사의 배송 서비스 경쟁이 한풀 누그러질 전망이다.

쿠팡이 무료 로켓배송의 주문액 하한선을 9800원에서 1만9800원으로 인상했다. / 쿠팡 제공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과 위메프가 이달 들어 출혈 경쟁 양상을 보이던 빠른 배송 전략을 대폭 수정했다. 처음부터 출혈 경쟁에 참여하지 않았던 티몬은 기존 전략을 고수할 방침이어서, 소셜 3사를 중심으로 진행됐던 배송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쿠팡은 10월 11일 오전 9시 30분부터 '로켓배송' 서비스의 주문액 하한선을 9800원에서 1만9800원으로 두 배 이상 인상했다.

로켓배송은 쿠팡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차량과 인력(쿠팡맨)을 활용해 소비자가 주문한 상품을 24시간 안에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로켓배송으로 배송되는 물품은 쿠팡이 직접 제조사와 계약을 맺고 제품을 구매해서 판매하는 '직매입' 형태를 띄고 있다.

직매입 상품은 소셜커머스 업체가 배송비를 부담하는 구조다. 현재 쿠팡맨을 통해 직매입 상품이 배송을 전담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3600여명의 쿠팡맨에게 지급되는 인건비가 쿠팡의 로켓배송 비용이라고 보면 된다.

쿠팡의 직매입 상품 비중은 대략 20% 내외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쿠팡의 로켓배송 상품이 더 팔릴수록 결국 더 많은 쿠팡맨을 고용해야 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된다. 지난해 매출 1조1337억원, 영업적자 5470억원을 기록한 쿠팡이 로켓배송 주문액 하한선을 올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경쟁사 위메프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위메프는 쿠팡보다 앞선 10월 1일부터 직매입 상품인 위메프플러스를 제외한 모든 상품의 9700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프로모션을 중단했다. 그동안 위메프는 전략 상품에 대해서는 파트너와 협의해 상품 배송비를 지원했지만, 늘어나는 마케팅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무료 배송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CJ대한통운을 통해 제공되는 위메프플러스는 밤 10시까지 주문한 상품을 다음날 받아볼 수 있는 배송 서비스로, 익일 배송 완료율이 95.5%(2016년 9월 기준)에 이른다. 위메프플러스의 상품 판매 비율은 위메프 전체 상품 판매의 15%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티몬은 최근 현대로지스틱스와 계약을 맺고 슈퍼마트 8000여개 제품을 24시간 안에 배송해주는 생필품 직매입 판매 서비스 슈퍼배송을 시작했다. 단, 슈퍼배송은 주문액이 2만원 이상인 경우에만 무료배송이 가능하다. 2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2500원의 배송료를 지불해야 한다. 판매자가 배송료를 부담하는 일반 딜의 무료배송 기준은 9800원을 유지할 계획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누적 적자가 심각한 소셜커머스 3사가 배송속도 경쟁보다는 내실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며 "유통업계의 빠른 배송 경쟁을 촉발했던 소셜 3사의 배송전략에 변화가 있는 만큼, 전체 유통업계의 배송전략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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