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이 IT 업계 이슈로 떠올랐다. 드론 응용 분야 가운데, 항공 촬영은 일반 소비자가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분야다. 새로운 시각에서 사진을 담는 항공 촬영은 사진가의 시야를 넓혀준다. 이미 영화, 드라마를 포함한 영상 업계도 드론을 주시하고 있다. 항공 촬영의 기초부터 응용, 실전 촬영 이론과 예제로 구성된 친절한 '항공 촬영 길라잡이'를 시리즈 기획으로 진행한다. [편집자주]

드론의 종류, 쓰임새, 비행 편의 기능 등을 숙지했으면, 항공 촬영 드론으로 실전 비행에 나설 차례다. 충실하게 준비를 마치면, 드론 비행과 촬영은 어렵지 않다. 초중급 항공 촬영 드론으로 많이 쓰이는 'DJI 팬텀 시리즈'를 기준으로 드론 구매 후 비행 준비까지의 과정을 설명한다.

◆ 구성품 확인

제품 구매 후에는 구성품 유무부터 살펴보자. DJI 팬텀 시리즈의 경우 본체와 배터리, 충전기, 조종기 등 비행 필수 부품이 패키지로 기본 제공된다. 기본 프로펠러와 예비 프로펠러 총 8개(4개 + 4개), 설명서와 워런티 보증서도 구성품이다.

DJI 팬텀 4 기준 구성품. / DJI 제공
DJI 팬텀 4 기준 구성품. / DJI 제공
짐벌 클램프(휴대 시 짐벌이 흔들려 파손되는 것을 막는 부품), 케이블 등은 분실하기 쉬우니 주의할 것. USB 케이블은 충전용이 아닌, 데이터 전송용을 사용해야 한다. DJI 팬텀 시리즈 패키지에는 16GB 용량 마이크로 SD 메모리가 포함된다. DJI 팬텀 4부터는 캐링 케이스도 포함된다.

모터와 프로펠러 체결 시 반드시 회전 방향에 맞는 짝을 찾아야 한다. 검은색 혹은 은색으로 색깔별 구분하니 참조할 것. / 차주경 기자
모터와 프로펠러 체결 시 반드시 회전 방향에 맞는 짝을 찾아야 한다. 검은색 혹은 은색으로 색깔별 구분하니 참조할 것. / 차주경 기자
프로펠러는 소모품이다. 장시간 비행한 후, 프로펠러가 긁히거나 파손된 경우 바로 교체해야 한다. 프로펠러와 드론 모터부에는 검은색/은색 마크가 새겨진다. 장착 시 반드시 색깔을 맞춰야 한다. 제품에 따라 프로펠러 장착 방식은 다르다. DJI 팬텀 3 시리즈는 나사처럼 돌려서, DJI 팬텀 4는 스냅 방식으로 프로펠러를 눌러 장착한다. 프로펠러가 헐겁게 장착되지 않았는지 확인하자.

DJI 팬텀 시리즈의 리튬폴리머 인텔리전트 배터리는 충전 전압, 회수 등을 기억한다. 리튬폴리머 배터리는 완전 방전을 피하고 전압 관리에 철저해야 한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방전 주기와 배터리 상세 성능을 확인할 수 있으니 참조할 것. DJI 팬텀 시리즈의 충전기 단자는 두갈래로 나뉘어져 각각 조종기, 인텔리전트 배터리를 충전한다. 다만, 조종기 혹은 배터리 중 하나만 충전해야 한다. 동시 충전 시 효율이 떨어지고 발열이 있으니 주의하자.

◆ 비행 애플리케이션 설치

구성품 확인 후에는 드론 비행 시 필요한 필수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 혹은 태블릿 PC에 설치해야 한다. 팬텀 시리즈를 포함한 DJI 드론은 'DJI GO' 애플리케이션(무료)을 사용해 조종한다. DJI GO 애플리케이션은 드론 조종, 설정외에 비행 거리와 로그(Log) 기록 등을 담당한다.

DJI GO 애플리케이션 실행 화면. / 차주경 기자
DJI GO 애플리케이션 실행 화면. / 차주경 기자
DJI GO를 스마트 디바이스에 설치하고, DJI 드론의 조종기와 USB로 연결한다. 이후 조종기 전원을 먼저 켜고 드론 전원을 나중에 켜면 자동으로 DJI GO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된다. 비행 문제가 생긴 경우, 화면에 붉은색 혹은 주황색으로 에러 메시지와 해결책이 출력 된다. 주로 GPS 신호 미약, 펌웨어 업그레이드 필요, 캘리브레이션 미실행 등이 에러 원인이다.

◆ 비행 준비 단계

드론 비행 전, 조종기와 스마트 디바이스를 연결하고 프로펠러를 잘 조인다. 모터에 이물질이 묻지 않았는지, 프로펠러가 제대로 고정됐는지, 짐벌 클램프를 제거했는지 확인하자.

조종기와 드론이 연결되면 자동으로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된다. / 차주경 기자
조종기와 드론이 연결되면 자동으로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된다. / 차주경 기자
드론 비행에 앞서 캘리브레이션은 필수다. 캘리브레이션은 드론 내부 센서와 위치 정보 등을 정렬하는 역할을 한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비행 안정성이 떨어진다. 비행 전, 비행 후 자리를 옮길 때, 오랜 기간 비행하지 않았을 때 반드시 캘리브레이션을 진행해야 한다.

DJI 팬텀 4의 캘리브레이션 방법. / 차주경 기자
DJI 팬텀 4의 캘리브레이션 방법. / 차주경 기자
캘리브레이션 방법은 드론마다 다르나, 대동소이하다. DJI 팬텀 시리즈의 경우 카메라가 전방을 향하도록 기체를 들어올린 후 2~3회전, 카메라가 하늘을 쳐다보도록 기울여 들어올린 후 2~3회전하면 된다. 캘리브레이션 시에는 드론 본체 위치를 고정하고 사용자가 회전하는 것이 정석이다. 주변에 전선, 자력 등 자기장을 발산하는 물체가 있으면 캘리브레이션이 되지 않으니 주의하자.

DJI 팬텀 시리즈의 펌웨어 업그레이드 방법은 간단하다. 루트 디렉토리에 펌웨어 파일이 담긴 마이크로 SDHC 혹은 SDXC 메모리를 드론에 넣고 전원을 켜면 된다. 펌웨어 업데이트 성공 여부는 드론 본체 라이트 혹은 메모리 내 텍스트 파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행 전에는 드론이 GPS 신호를 충분히 수신할 수 있도록 넓은 곳에서 준비하는 것이 좋다.

비행 준비를 마친 DJI 팬텀 드론. 화면 위 초록색 ‘Ready to Fly(GPS)’, 왼쪽 아래 홈 포인트(초록색 H)마크를 반드시 확인하자. / 차주경 기자
비행 준비를 마친 DJI 팬텀 드론. 화면 위 초록색 ‘Ready to Fly(GPS)’, 왼쪽 아래 홈 포인트(초록색 H)마크를 반드시 확인하자. / 차주경 기자
DJI GO 애플리케이션 화면 위에 초록색 'Ready to Fly' 메시지가 출력되면 비행 준비 완료다. 애플리케이션 화면 왼쪽 아래 지도에 'H(Home)' 마크도 확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