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비서] ①시리부터 빅스비까지...인공지능 비서 시대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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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2 01:29
인공지능 비서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국내외 내로라 하는 정보통신(IT) 기업들은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적극적이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음성 인식 비서 서비스 출시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인공지능 비서 시장은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등과 함께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편집자주>
"10월에 찍었던 사진 좀 보여줘."
"구글 포토에 저장돼 있는 사진이 여기 있습니다."
"리사에게 금요일에 뮤지컬 공연 가자고 문자를 남겨줘."
"리사에게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브라이언 라코우스키 구글 안드로이드 제품관리 담당 부사장이 10월 4일 구글의 새로운 스마트폰 브랜드 '구글 픽셀'을 정식으로 선보이면서 시연했던 장면이다. 구글은 픽셀에 인공지능에 기반한 개인비서 기능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도입했다.

브라이언라코우스키 구글 안드로이드 제품관리 담당 부사장이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를 픽셀을 활용해 시연하고 있다. / 유튜브 캡쳐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과 기계간의 음성대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애플의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 MS 코타나, 아마존 에코, 페이스북 M, SK텔레콤 누구, 네이버 아미카 등 다양한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내년 출시될 갤럭시S8의 핵심을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 비서란 머신러닝, 음성인식, 문장분석, 상황인지 등 인공지능 기술과 첨단 기술이 결합해 사용자의 언어를 이해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지시사항을 수행하는 소프트웨어(SW) 애플리케이션으로 정의된다. 즉 기계가 인간의 말을 알아듣고 정보검색, 항공 예약, 지도 안내, 기계 작동 등을 비서처럼 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는 미래 유망기술로 떠오르면서 IT업체들이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 시장 전망. /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제공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비서 서비스 시장은 2024년 80억달러(약9조10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16년대비 90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또 시장 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AI비서가 탑재된 IT기기의 세계 판매량이 올해 180만대에서 2018년에는 520만대, 2020년에는 151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IT 기업들이 AI기반 비서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는 이유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AI 비서 시장의 주도권을 쥔 기업이 모든 사물과 사람을 연결하는 중심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정확하고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사용자가 늘어나면 데이터는 자연스럽게 쌓일 수 밖에 없다. 즉, 서비스를 빨리 선보여 우선적으로 사용자를 확보할 수록 데이터가 쌓이게 되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승훈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시장에 먼저 진출해 생태계를 만드는 기업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며 "기업들의 경쟁으로 초기에는 다수의 플랫폼이 공존하지만 초기 성능 격차와 쏠림 현상으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소수의 플랫폼만이 살아남아 시장에서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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