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 태블릿'등 만화가에게 사랑받는 브랜드 와콤(Wacom)이 종이에 메모한 아이디어와 그림을 디지털 이미지 파일로 옮겨 주는 스마트패드 '뱀부 슬레이트(BAMBOO Slate)'를 국내 출시했다.

'뱀부 슬레이트'는 태블릿처럼 딱딱한 유리 디스플레이 위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닌 부드러운 종이, 마치 스케치북 위에 그림을 그리듯 전용 볼펜으로 본체 위에 종이를 대고 스케치한 이미지를 파일로 저장해준다.

이 기기는 종이 메모장이 지닌 아날로그 감성을 그대로 지녔다. 사용하는 법도 전원을 키는 것을 제외하면 종이 메모장과 다르지 않다. 때문에 남은 배터리 용량을 걱정해야 하는 태블릿과 달리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아이디어를 마음껏 스케치할 수 있다.

'뱀부 슬레이트'는 회사원과 학생들에게도 안성맞춤인 제품이다. 종이 노트를 대신해 내용을 기록하고 도면을 그리면 그대로 디지털 파일로 저장해 둘 수 있고 기록했던 내용을 기획서 등 다른 디지털 문서에 쉽게 옮길 수 있다.

와콤의 스마트패드 ‘뱀부 슬레이트’. / 김형원 기자
와콤의 스마트패드 ‘뱀부 슬레이트’. / 김형원 기자
 
뱀부 슬레이트 기기 뒷면은 페브릭 천 소재를 입혀 고급스러운 질감을 제공한다. / 김형원 기자
뱀부 슬레이트 기기 뒷면은 페브릭 천 소재를 입혀 고급스러운 질감을 제공한다. / 김형원 기자

◆ 사용하기 위한 준비

'뱀부 슬레이트'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잉크스페이스' 앱을 설치해 뱀부 슬레이트 스마트패드와 동기화해야한다. 앱의 역할은 뱀부 슬레이트 위에서 기록된 메모와 스케치를 스마트폰에 디지털 파일로 저장하는 것이다. 또 저장된 메모, 스케치 파일을 드롭박스, 에버노트, 원노트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저장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잉크스페이스 앱은 종이 위에 그려지는 스케치를 실시간으로 태블릿 등에 표시하는 '라이브' 기능도 탑재돼 있다. 라이브 기능을 사용하면 대형 화면에 스케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뱀부 슬레이트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와콤이 만든 ‘잉크스페이스’ 앱을 이용해 스마트폰・태블릿과 동기화해야한다. / 김형원 기자
뱀부 슬레이트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와콤이 만든 ‘잉크스페이스’ 앱을 이용해 스마트폰・태블릿과 동기화해야한다. / 김형원 기자
 
잉크스페이스앱의 ‘라이브’ 기능을 사용하면 뱀부 슬레이트에서 그려지는 내용을 실시간으로 태블릿이나 대형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김형원 기자
잉크스페이스앱의 ‘라이브’ 기능을 사용하면 뱀부 슬레이트에서 그려지는 내용을 실시간으로 태블릿이나 대형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김형원 기자
'뱀부 슬레이트'에는 약 50매 가량의 메모 종이와 전용 볼펜, 여분의 볼펜심, 볼펜심 교체에 쓰이는 클립 등이 기본적으로 제공된다. 종이는 어떤 것을 사용해도 무방하기 때문에 시중에 판매되는 메모장을 뱀부 슬레이트에 끼워 사용해도 된다.

전용 볼펜은 반드시 필요하다. 뱀부 슬레이트는 볼펜 잉크가 나오는 펜촉 끝부분을 기기에 가져다 대는 것으로 메모 시작을 인식하고 펜촉의 움직임과 필압을 인식하기 때문에 전용 볼펜 없이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전용 볼펜을 잃어버렸다면 새로 구입해야 하며 펜 가격은 뱀부 스파크 펜을 기준으로 4만원, 볼펜심은 3개 세트가 1만3200원이다.

뱀부 슬레이트는 전용 볼펜으로만 메모와 스케치를 인식할 수 있다. / 김형원 기자
뱀부 슬레이트는 전용 볼펜으로만 메모와 스케치를 인식할 수 있다. / 김형원 기자
 
전용 볼펜의 잉크가 다되면 제품에 동봉된 클립으로 볼펜심을 빼서 교체할 수 있다. / 김형원 기자
전용 볼펜의 잉크가 다되면 제품에 동봉된 클립으로 볼펜심을 빼서 교체할 수 있다. / 김형원 기자
 
뱀부 슬레이트는 전용 볼펜의 펜촉을 기기에 가져다 대면 그때부터 메모나 스케치를 인식해 저장한다. / 김형원 기자
뱀부 슬레이트는 전용 볼펜의 펜촉을 기기에 가져다 대면 그때부터 메모나 스케치를 인식해 저장한다. / 김형원 기자
 
뱀부 슬레이트는 기본 제공되는 메모지 외에도 시중에 판매되는 메모 종이를 끼워 사용해도 된다. / 김형원 기자
뱀부 슬레이트는 기본 제공되는 메모지 외에도 시중에 판매되는 메모 종이를 끼워 사용해도 된다. / 김형원 기자

◆ 감도, 사용 편의성 체크

'뱀부 슬레이트'는 스트레스없이 어디서든 쉽고 편하게 메모하고 스케치할 수 있는 기기다.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릴 때는 세밀한 필압을 인식하는 상위 제품이 필요하지만, 아이디어 스케치에는 부족함이 없는 성능을 갖췄다.

메모와 스케치 내용을 스마트폰, 태블릿으로 옮기는 것도 자동이다. 밖에서 뱀부 슬레이트로 실컷 스케치를 하고 집에 돌아와 스마트폰 속의 잉크스페이스 앱을 실행하면 그간 뱀부 슬레이트로 스케치했던 내용이 자동으로 동기화되면서 스마트폰으로 옮겨진다.

뱀부 슬레이트는 어떤 종이든 올리고 그리면 정확하게 스케치를 인식한다. / 김형원 기자
뱀부 슬레이트는 어떤 종이든 올리고 그리면 정확하게 스케치를 인식한다. / 김형원 기자
◆ 어디에 어울리는 물건인가?

'뱀부 슬레이트'는 다방면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의 수업 필기 메모, 회사원들의 생각 정리 메모와 메모된 내용을 쉽게 기획서로 옮기기, 아이들의 그림 그리기 놀이, 선생님이 그림 그리기 수업에서 드로잉 방법과 순서를 화면에 표시해야 할때 등 생각해 보면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많다.

아마도 인간은 앞으로 고도의 기술 발전을 이뤄도 펜으로 뭔가를 그리고 적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디지털의 편리함과 펜으로 종이에 직접 그리는 아날로그 감성을 가진 '뱀부 슬레이트'는 누구나 쉽게 디지털 스케치, 필기 메모를 할 수 있는 장치임에 분명하다.

디지털의 편리함과 종이에 직접 그리는 아날로그 감성을 모두 지닌 ‘뱀부 슬레이트’는 다양한 곳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메모, 스케치 기기다. / 김형원 기자
디지털의 편리함과 종이에 직접 그리는 아날로그 감성을 모두 지닌 ‘뱀부 슬레이트’는 다양한 곳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메모, 스케치 기기다. / 김형원 기자
와콤의 스마트패드 '뱀부 슬레이트'는 A4, A5 두 가지 종이 크기에 맞춘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은 한국 와콤 쇼핑몰 기준 A4사이즈 제품이 18만2000원, A5 사이즈 제품이 15만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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