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TV 등 대형 패널 중심으로 펼쳐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을 모바일, 자동차 등 중소형으로 확대하는 방향을 담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LG디스플레이가 OLED 역량을 전 사업분야로 확장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가 OLED 역량을 전 사업분야로 확장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는 기존 TV, OLED, IT, 모바일, 어드밴스드 디스플레이(AD) 5개 사업부를 TV, IT, 모바일 3개 체제로 간소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15일 밝혔다. TV 사업부는 황용기 부사장, IT 사업부는 정경득 부사장, 모바일 사업부는 최형석 부사장이 각각 이끌게 된다.

TV 사업부는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TV 사업부에 OLED TV 사업을 통합했다. TV 사업부는 LG화학으로부터 인수한 OLED 조명 사업도 흡수했다.

IT 사업부는 LCD 모니터와 노트북 등 기존 사업을 유지하면서 AD 사업부 업무 일부를 가져왔다. 기존 산업용 디스플레이 조직도 IT 사업부에 통합됐다.

모바일 사업부는 기존 중소형 LCD 패널에서 차세대 플라스틱 OLED(POLED) 사업까지 확장하기 위해 OLED 사업부 일부를 흡수했다. POLED 관련 개발과 생산총괄, 차량용 디스플레이 조직도 모바일 사업부 산하로 들어간다.

LG디스플레이의 이번 조직개편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OLED를 TV에 국한하지 않고 모바일, 자동차 등으로 본격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에 쓰이는 중소형 POLED 패널 양산을 위해 작년 구미 사업장 E5 라인에 1조원을 투자한데 이어 올해는 파주 사업장 E6 라인 건설에 2조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OLED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해 최고마케팅책임자(CMO)급 총괄 조직도 신설했다. 기존 TV 사업에 국한됐던 프로모션실을 격상시켜 전 제품의 마케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신임 CMO로는 OLED 사업부를 2년간 이끌어온 여상덕 사장이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