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빅3, 줄줄이 공급가격 인상 예고…원자재 가격 급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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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6 17:07 | 수정 2017.02.17 07:00
타이어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업계 1위 한국타이어가 국내 타이어 공급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나머지 업체들도 줄줄이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타이어 업계는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급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지난해 1톤당 1200달러 수준이었던 천연고무 가격은 최근 1톤당 2300달러로 급등했다.

출고를 기다리는 타이어 제품들. / 한국타이어 제공
◆ 타이어 가격 얼마나 오를까

한국타이어는 15일부터 대리점에 공급하는 타이어 가격을 인상했다. 제품별 인상 폭은 승용차용 타이어 3%, 트럭버스용 타이어 2~4% 수준이다. 승용차 기준으로 10만원 상당의 타이어 4개를 교환할 경우 1만2000원(3%) 정도의 인상 요인이 발생하는 셈이다. 실제 소비자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이보다 높은 2만원(5%)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타이어는 주로 영업용으로 사용되는 1톤 트럭과 택시 전용 타이어, 고연비 특화 제품인 친환경 타이어 등 일부 제품은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한국타이어는 2분기부터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도 공급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미국 시장 인상 폭은 8%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타이어의 공급 가격 인상에 이어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 등 나머지 업체들도 가격 조정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미 미국 시장 가격 인상을 결정하고 2분기 이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 한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급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내부적으로 가격 인상 폭과 구체적인 가격 조정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가격 급등 원인은 '공급 부족·중국 투기 자본' 영향

타이어 가격 인상은 한국 시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도 잇따라 타이어 가격 인상 방침을 밝혔다. 글로벌 타이어 빅3인 브리지스톤, 미쉐린, 굳이어 등 대다수 타이어 업체가 지역별로 타이어 공급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

타이어 가격이 일제히 오르는 것은 주요 원자재인 천연고무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다. 천연고무생산국협회(ANRPC)는 2016년 천연고무 수요가 공급보다 65만5000톤 많았다고 밝혔다.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가격을 부풀리고 있는 중국 투기 자본이 고무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타이어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고무 시장에 대한 중국 투기 자본 유입 여파가 천연고무를 원재료로 쓰는 업체들의 가격 인상 등 실물 경제로 번지고 있다"며 "고무 가격이 안정화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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