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통신사 KDDI가 쓰나미 등 자연 재난 속에서 기차 운전사의 판단력을 높이는 가상현실(VR) 재난대책훈련 솔루션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 솔루션은 JR웨스트가 오는 4월하순 도입한다.

VR 재난대책훈련 솔루션은 지진이나 쓰나미가 발생된 상황을 컴퓨터그래픽(CG) 기술을 사용해 재해 상황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것으로, 재난 속에서 열차 운전사가 어떤 행동을 선택해야 승객을 안전하게 대피시킬 수 있는가를 훈련시키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VR 솔루션은 HTC바이브 VR헤드셋을 사용한다. 헤드셋에 비춰지는 영상은 9K 고해상도로 촬영된 실제 운전 영상 위에 CG를 합성하며, 이를 다시 VR헤드셋에 맞춰 6K해상도에 초당 60장의 화면으로 제작해 훈련자에게 가상 재난 상황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KDDI는 VR 재난대책훈련 솔루션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비즈니스 계획은 수립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나, 여러 철도회사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KDDI의 VR 재난대책훈련 솔루션은 열차 운전 시뮬레이터 '전차로GO'와 많이 닮아 있으며, 일본 현지 게이머들은 이 VR솔루션을 기반으로 게임을 제작해도 좋을 것이란 의견을 소셜 등지에 내고 있다.

VR 재난대책훈련 솔루션 데모 영상 일부. / 유튜브 영상 캡처
VR 재난대책훈련 솔루션 데모 영상 일부. / 유튜브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