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가 최근 발간한 국내 컨버지드 시스템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국내 컨버지드 시스템 시장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198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통합플랫폼(Integrated Platforms)이 국내 컨버지드 시스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Hyperconverged Systems) 역시 전년 대비 63.7%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컨버지드 시스템 시장 현황 (단위 10억원). / 한국IDC 제공
국내 컨버지드 시스템 시장 현황 (단위 10억원). / 한국IDC 제공
김민철 한국IDC 선임연구원은 "과거 IT 인프라의 목적은 비즈니스를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이지만, 현재 IT 인프라는 비즈니스 혁신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보다 민첩한 IT 서비스 지원을 위해 사일로하게 운영되던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통합된 컨버지드 시스템의 도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국내 컨버지드 시스템 시장이 독립적인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 시장 영역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각 업체들이 인수 합병을 통한 기술력 강화를 시도해 보다 더 혁신적인 컨버지드 시스템 기술 개발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덕웅 스토리지 연구 부문 연구원은 "컨버지드 시스템은 기존 인프라에 대한 물리적 통합을 통해 데이터센터의 공간을 절약하고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며 "하이퍼 컨버지드 시스템은 가상화 기능으로 프로비저닝을 구현할 수 있어 비즈니스 조합에 따라 컨버지드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