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 흑역사 언제까지…서비스 중단 막으니 복병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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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5 18:05 | 수정 2017.04.06 07:00
SK브로드밴드의 모바일 IPTV를 시작으로 지상파의 방송 콘텐츠가 주문형비디오(VOD) 형태로 공급된다. 하지만 값비싼 VOD 시청료가 논란이 될 전망이다. 모바일 IPTV 이용자가 지상파 방송을 보려면 VOD 이외에는 대안이 없는데, 지상파가 이점을 악용해 가격을 책정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 VOD·S-VOD 중단의 '흑역사'…가격 때문에

2015년 6월까지만 해도 모바일 IPTV 이용자는 지상파 실시간 방송과 VOD 시청이 모두 가능했다. 지상파 3사가 만든 합작 법인 '푹'이 IPTV 3사와 계약을 맺고 방송과 VOD를 공급했기 때문이다.

KT가 2017년 1월 ‘올레 tv 모바일’을 통해 공지한 지상파 방송사 VOD 제공 중단 관련 안내문. / KT 제공
당시 실시간 방송은 무료였고, VOD는 영상 화질에 따라 SD는 700원, HD는 1000원이었다. 하지만 이 서비스는 IPTV 3사와 푹 간 계약 연장 계약 결렬에 따라 중단됐다.

이후 IPTV 업계는 본방송이 끝난 3주 뒤 해당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는 S-VOD 서비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 서비스 역시 2017년 1월 31일로 서비스가 종료됐다. IPTV 업계와 지상파간 사용료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이다.

◆ SK브로드밴드, 지상파 VOD 서비스 재개…KT·LG유플러스는 "논의중"

SK브로드밴드는 5일부터 모바일 IPTV 서비스인 '옥수수'를 통해 그 동안 중단된 KBS·MBC의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재개했다. SK브로드밴드는 완벽한 아내, 추리의 여왕,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등 총 33개 프로그램을 방송 종료 후 1시간 이내에 VOD로 제공한다.

KT·LG유플러스는 지상파 방송사와 VOD 제공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이며, 계약 조건은 SK브로드밴드와 비슷할 전망이다.

SK브로드밴드 한 관계자는 "지상파 VOD를 원하는 고객의 요구에 맞게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SBS와 VOD 협상이 끝나지 않아 서비스 리스트에 없지만, 조만간 추가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 VOD 가격 논란…"1시간 프로그램 1500원 책정은 과하다"

문제는 VOD 가격의 적정성 여부다. 모바일 IPTV 서비스는 통신사가 제공하지만, 지상파 VOD 판매가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지상파가 책정한다. SK브로드밴드의 VOD 가격 정책을 보면 30분 분량 프로그램은 1000원, 60분 분량은 1500원이다. 업계 관례상 KT와 LG유플러스의 VOD 판매가도 SK브로드밴드와 유사할 전망이다.

하지만, 모바일 IPTV 이용자가 지상파를 보려면 VOD를 이용한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음을 고려하면 지상파가 독점 지위를 이용해 가격을 비싸게 책정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서로 다른 지상파 방송사가 제공하는 프로그램 가격이 1시간 1500원인 것은 담합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IPTV 업계 한 관계자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만든 영화도 출시 후 1달 정도 지나면 IPTV에서 4500원쯤이면 볼 수 있는데 1시간 분량의 지상파 방송 VOD를 1500원에 파는 것은 지나치게 과하다"며 "과거처럼 시청자의 지상파 실시간 방송 선택권이 없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가격 인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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