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VR 콘텐츠의 해외 진출… ‘VR 한류’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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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5 11:59
가상현실(VR) 기술에 대한 업계의 기대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실에 버금가는 입체적이고 현장감 넘치는 비주얼적 경험만 제공하는 것뿐은 아니다. 기존의 ICT 분야는 물론 제조, 유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와의 연계 및 융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물론, VR 기술에 대한 관심을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넓히고 시장 규모와 수요 또한 확장할 필요가 있다. 그 중심에 'VR 콘텐츠'가 있다. 다양한 종류의 '즐길거리'가 있어야만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과 수요를 키울 수 있다. 이전에 3D 디스플레이가 반짝 떴다 사라진 것도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VR을 구현하는 하드웨어 분야는 해외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지만 VR 콘텐츠 시장은 '선도주자'라고 할 만한 기업이나 국가가 아직 없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국내 VR 관련 스타트업과 중견기업들도 주로 콘텐츠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일부는 이미 자신들만의 콘텐츠를 앞세워 해외 진출에 활발하게 나서고 있는 중이다.

◆ 4D 체감형 'VR 고공탈출'로 일본 시장 개척한 미디어프론트

체감형 디지털 테마파크 전문기업 미디어프론트(대표 박홍규 )는 최근 자체 기술로 개발한 4D 체감형 VR 어트랙션 'VR 고공탈출'과 'VR 정글번지'로 일본 시장에 진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본 ‘VR 파크 도쿄’에 설치된 미디어프론트의 4D 체감형 VR 어트랙션 ‘VR 고공탈출’의 가동 모습. / 미디어프론트 제공
미디어프론트는 2016년 12월 일본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 아도아즈(Adores Corporate)가 도쿄 시부야의 대형 게임센터 '아도아즈 시부야' 안에 마련한 'VR 파크 도쿄(VR PARK TOKYO)'에 자사의 'VR 고공탈출(현지명 'DIVE HARD VR')' 1세트와 'VR 정글번지' 1세트를 수출했다.

대표작인 'VR 고공탈출'은 이용자가 비밀요원이 되어 아찔한 초고층 빌딩 위에서 총싸움을 펼치고 탈출하는 내용을 담은 VR 어트랙션이다. 특히 공사 현장의 덜컹거리는 승강기와 고층 빌딩 꼭대기에서 부는 바람 등을 그대로 재현해 실제 현장에 있는 듯한 가상 체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는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 내 VR존에 설치되어 있다.

VR파크 도쿄에서 성공리에 데뷔한 'VR 고공탈출'은 2017년 4월 21일 일본 도쿄 이케부로에 위치한 '선샤인시티' 빌딩의 스카이 서커스(Sky Circus) 전망대에도 오픈 1주년을 기념해 2세트가 설치됐다. 특히 스카이 서커스에 설치된 VR 고공탈출은 발 아래의 배경을 전망대가 위치한 이케부로 도심으로 커스터마이징해 더욱 현장감을 높였다는 평이다.

휴맥스엔터테인먼트가 치바현 치바시에서 운영하는 게임센터 크로스포(CROSPO)에도 'VR 고공탈출' 1세트가 최근 설치됐다.

비록 수출 대수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VR 어트랙션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일본에서도 도쿄 한복판에 위치한 VR 체험 테마파크에 당당히 입점함으로써 콘텐츠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이 미디어프론트 관계자의 설명이다. 나아가 일본 시장 진출을 발판삼아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 첫 국산 PSVR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 바라보는 스코넥엔터테인먼트

최근 국내 개발사로는 최초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VR(이하 PSVR)'용 VR 슈팅 게임 '모탈블리츠 for PSVR'을 선보인 스코넥엔터테인먼트도 해외진출 전선에 뛰어들었다. 다운로드 형태로 배포되는 '모탈블리츠 for PSVR'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PSN에서 동일하게 다운받을 수 있어 해외 시장 공략이 더욱 용이하다.

첫 국산 PSVR용 게임인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의 ‘모탈블리츠 for PSVR’은 해외 시장에서도 특유의 게임성을 인정받아 좋은 평을 얻고 있다. / 스코넥엔터테인먼트 제공
'모탈블리츠 for PSVR'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과 북미 지역에 4월 5일 정식으로 출시됐다. 소니의 지역 제한이 걸려있던 일본에서는 4월 중으로, 유럽지역에는 5월 중에 정식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첫 국산 PSVR용 게임이자 메이저급 게임 콘솔용으로 선보인 '모탈블리츠 for PSVR'에 대한 해외 반응은 꽤 좋은 편이다. 특히 콘솔게임 시장이 형성된 미국에서의 반응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유튜브 등을 통해 게임 플레이 영상과 리뷰 등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대체적으로 '짧은 플레이 타임이 아쉽지만 VR 건슈팅 게임의 맛을 잘 살린 게임'이라는게 공통적인 견해다.

북미지역의 VR관련 전문 매체 '업로드VR'은 이전 게임센터(오락실)에서 큰 인기를 끈 건슈팅게임 '타임 크라이시스(Time Crisis)'와 비교할만한 게임이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다른 경로를 통해 '모탈블리츠 for PSVR'를 접한 유럽지역 게이머들의 평가 및 기대감도 상당히 긍정적이다.

최정환 스코넥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은 "최근 유럽은 콘솔게임 시장에서 일본과 북미를 제치고 전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한 만큼 유럽 시장에서의 성과가 기대된다"며 "'모탈블리츠 for PSVR'에 대한 좋은 반응은 잘 만든 국산 VR 콘텐츠는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모탈블리츠 for PSVR' 외에도 자체적으로 개발한 모탈블리츠 기반 워킹 어트랙션(일정 공간을 직접 걸어서 이동하면서 즐기는 형태의 VR 어트랙션)의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 3월 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적인 규모의 게임전시회 'GDC 2017'에서 모탈블리츠의 워킹 어트랙션 버전을 공개한 이래 세계 각지의 바이어들과의 상담이 진행 중이라고 최 부사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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