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국서 한국산 배터리 끙끙대는 사이 전기차 현지 공장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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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0 11:40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조만간 중국에서 자동차 생산에 들어간다. 삼성SDI·LG화학·SK이노베이션 등 한국 기업이 만든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보조금 이슈로 중국에서 고전하는 사이, 테슬라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시장 확대에 나섰다.

블룸버그는 19일(현지시각)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와 중국 상하이시 정부가 중국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과 관련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양측간 합의가 빠르면 이번 주 내에 이뤄질 것으로 봤지만, 세부 사안 협의에 따라 발표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전기차 충전 장치 앞에 앉아있는 모습 / 테슬라 제공
중국 정부는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차를 전략성장사업으로 삼고 있으며, 중국은 2015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 됐다. 중국 정부는 10년 이내에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연간 매출을 10배 늘릴 계획이다. 현재 중국 내 200여개 기업이 친환경 자동차 생산을 준비 중이다.

테슬라 생산 공장은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만 있으며, 테슬라는 미국 네바다주 레노에 50억달러(5조6805억원)를 투자해 배터리 공장 '기가팩토리'를 건설 중이다. 기가팩토리에 투자한 일본 파나소닉은 지난 5월 중국에 배터리 공장을 설립,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려면 최소한 한 곳 이상의 중국 업체와 손잡고 합작 투자사를 만들어야 한다. 테슬라 측이 협력할 업체와 관련된 정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면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중국 현지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면 수입 관세 25%를 물지 않아도 된다.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는 테슬라의 전기자동차인 '모델S'와 '모델X'는 별도의 수입 관세가 붙어 미국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된다.

테슬라가 2016년 중국에서 거둔 매출은 10억달러(1조1363억원) 이상으로 2015년 대비 3배 늘었다.

한편, 중국 정부가 지난 2일 발표한 자동차 보조금 지급 차량 목록에는 삼성SDI, LG화학 등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이 또 제외됐다. 중국 정부는 2016년까지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자동차에도 보조금을 지급했으나 2016년 12월 29일 발표한 목록부터 이들 차량을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반한 감정이 반영된 결과라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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