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가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매각 입찰 우선 협상대상자로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을 선정했다. 한미일 연합은 2조1000억엔(21조5000억원)의 인수액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 SK하이닉스, 도시바메모리 인수 한걸음 앞으로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부문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에 SK하이닉스를 포함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도시바 반도체 사업부문의 주력 제품인 낸드플래시 제품의 모습. / 도시바 제공
도시바 반도체 사업부문의 주력 제품인 낸드플래시 제품의 모습. / 도시바 제공
니혼게이자이, 아사히신문 등 일본 주요 매체는 21일 도시바 이사회에서 일본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와 미국 투자펀드 베인캐피털, 한국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을 도시바메모리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은 INCJ와 일본정책투자은행, 베인캐피탈, SK하이닉스 등이 출자해 2조1000억엔(21조5000억원)의 인수액을 마련했다. SK하이닉스는 독점금지법 심사 통과를 고려해 출자가 아닌 융자 형태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반도체 빅딜] ①SK하이닉스, 도시바 잡았다…우선협상 대상자에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
[SK 반도체 빅딜] ②도시바 반도체 분사에서 매각까지…SK하이닉스 전략 어떻게 변했나
[SK 반도체 빅딜] ③142년 역사 도시바, 한·미·일 연합 품에…현지 반응 살펴보니
[SK 반도체 빅딜] ④D램 이어 낸드까지…반도체 시장 지각변동 예고
[SK 반도체 빅딜] ⑤최태원 회장의 뚝심과 상생 전략, 도시바 인수 승전보 배경(종합)

◆ 도시바에 미련 버리지 못하는 폭스콘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이 도시바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됐지만 최종 확정까지는 아직 많은 고비가 남아있다. 인수 경쟁을 펼쳤던 폭스콘 궈타이밍 회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도시바메모리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모습이다.

궈 회장은 도시바와 일본 미에현의 욧카이치 공장을 공동 운영 중인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국제중재재판소(ICA)에 신청한 도시바메모리 매각 중지 신청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며, 이후 후속 대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 "도시바메모리 매각, 아직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