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11월, 대중 앞에 등장했던 16비트 게임기 '슈퍼패미컴'이 오는 9월 부활한다.
미국・유럽 닌텐도는 다시 만드는 복각판 게임기 '슈퍼 NES 클래식 에디션'을 9월 29일, 79.99달러(약 9만1000원)의 가격으로 출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4월부터 나돌던 소문이 현실화 된 셈이다.
패미컴 미니라 불리는 이 복각판 게임기는 인기 쇼핑몰 아마존에서 본래 가격인 59.99달러 보다 2배~4배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오는 9월 29일, 해외 출시되는 '슈퍼 NES 클래식 에디션'은 패미컴 미니와 같이 손바닥에 쏙 들어갈 만큼 작은 사이즈로 만들어지며, HDMI 영상출력 단자를 달아 최신 TV에 쉽게 연결할 수 있다.
주목할 만한 수록 게임은 '스타폭스2'다. 이 게임은 실제 출시된 바 없는 작품으로, 새로운 프로세서인 '슈퍼 FX2'를 사용해 게임 개발이 진행되다가 차세대 게임기인 닌텐도64 출시로 인해 개발이 중단된 바 있다.
'슈퍼 NES 클래식 에디션' 게임 콘트롤러는 1990년대 당시 사용했던 슈퍼패미컴 콘트롤러의 모양과 크기를 그대로 재현할 예정이다. 콘트롤러 접속 단자 형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패미컴 미니때와 마찬가지로 '슈퍼 NES 클래식 에디션'도 일본판이 따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닌텐도 본사는 아직 '슈퍼패미컴 미니'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으나, 가까운 시일 내에 게임기와 수록 게임에 대한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슈퍼패미컴'은 닌텐도가 1990년 시장에 내놓은 16비트 게임기다. 한국에서는 현대전자가 '슈퍼컴보이'란 이름으로, 미국에서는 '슈퍼 닌텐도 엔터테인먼트 시스템(SNES)' 명칭으로 출시됐다.
게임기 출시 당시 경쟁기종과 비교해 화려한 컬러, 배경 확대축소 등 그래픽 처리 성능이 뛰어났으며, 소니 DSP칩과 PCM음원을 사용하는 등 1983년 출시된 이전 세대 게임기 패미컴에 비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것이 특징이다. 또, 게임 콘텐츠가 담긴 게임롬팩 속에 별도의 프로세서를 탑재시켜 스타폭스 같은 3D 그래픽 게임도 등장한 바 있다.
슈퍼패미컴은 수 많은 인기 게임을 탄생시켰으며 '파이널판타지', '드래곤퀘스트' 같은 당시 킬러콘텐츠도 배출해 전세계적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게임기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