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FE, 두 달 천하 이룰까...가격·AS가 제품 흥행의 관건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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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7.04 16:44 | 수정 2017.07.05 07:00
삼성전자는 7일부터 2016년 잇따른 폭발로 두 달만에 조기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리퍼비시폰(초기 불량 폰이나 중고폰을 신상품 수준으로 수리해 내놓는 폰) 갤럭시노트FE를 재판매한다. 가격은 첫 출시 당시보다 저렴한 69만원대로 책정됐고 갤럭시S8의 일부 기능을 지원하는 등 강력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갤럭시노트8이 출시되는 9월까지 약 두 달 간 삼성전자 주력모델로 판매될 수 있는 '두달폰' 성격이 강해, 실제 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

갤럭시노트FE의 모습. / 삼성전자 제공
5일 휴대폰 제조사 한 관계자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중고 스마트폰 가격을 보면 애플 제품의 가격이 더 비싸게 유지되는 것을 볼 수 있다"라며 "삼성전자가 책정한 갤럭시노트FE 가격은 애플이 보통 리퍼비시폰 정책에 따라 책정하는 가격과 비교할 때 덜 내린 것으로 볼 수 있고, 이는 삼성전자가 시장 상황을 잘 읽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7일부터 국내 이통 3사와 알뜰폰 업체를 통해 총 40만대의 갤럭시노트FE를 판매한다. 갤럭시노트FE는 블랙 오닉스, 블루 코랄, 골드 플래티넘, 실버 티타늄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69만9600원이다.

갤럭시노트FE는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기다려온 노트 팬을 위해 준비한 특별 한정판이다. 이 제품은 기존의 리퍼비시폰이 재활용 부품을 사용했다는 점과 달리 미개봉 제품과 미사용 부품만 사용한다.

갤럭시노트7의 디자인·기능은 그대로 계승했고,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S8시리즈와 같은 사용자경험(UX, User experience)을 제공한다. 노트시리즈 최대 장점인 S펜 역시 탑재했다. S펜은 0.7mm의 펜촉과 4096 단계 필압을 지원, 정교하고 부드러운 필기감을 제공한다. 노트시리즈는 S펜을 최대의 장점으로 꼽을 만큼 중요하다.

홍채·지문인식과 같은 생체 인증 기술을 활용한 삼성패스 기능은 그대로 유지된다. 그뿐만 아니라 갤럭시S8시리즈에 최초로 적용된 인공지능 서비스 빅스비의 4가지 기능 중 빅스비 홈과 빅스비 리마인더를 지원한다.

통신 업계는 이런 점을 이유로 갤럭시노트FE의 흥행을 조심스럽게 예상한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노트FE는 한정판으로 출시될 뿐 아니라 가격대비 성능비가 높은 편이다"라며 "마니아 층을 중심으로 판매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비싼 가격·배터리 용량·반쪽짜리 빅스비·AS 걸림돌 될까

하지만 리퍼비시폰 치고는 가격이 너무 비싸 판매량이 많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갤럭시노트FE는 갤럭시노트7의 가격이 98만8900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30만원쯤 저렴하지만, 애플의 아이폰6S플러스와 비교하면 갤럭시노트FE의 할인율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애플 아이폰6S플러스(64GB)의 초기 출고가는 113만800원이다. 이 제품의 리퍼비시폰은 현재 72만9000원에 판매된다. 애플의 리퍼비시폰이 40만원쯤 저렴한 것과 비교하면 갤럭시노트FE의 할인율은 낮은 편이다.

줄어든 배터리 용량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FE의 배터리 용량을 기존 3500mAh에서 3200mAh로 줄었고, 배터리 사용시간이 1시간쯤 줄어들 전망이다.

빅스비의 핵심 기능은 음성인식을 들 수 있는데, 갤럭시노트FE에는 이 기능이 빠져 반쪽짜리 빅스비라는 평가도 있다. 갤럭시노트FE에서 사용 가능한 빅스비는 각종 정보를 알아서 보여주는 '빅스비 홈'과 할 일을 관리하는 '리마인더'에 불과하다. 이는 일반적인 인공지능 서비스와 거리가 있다. 단순 스케줄 앱에 불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후 서비스(AS)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2016년 10월 갤럭시노트7를 단종하며 부품 생산을 중단했다. 부품 협력사는 통상 1개월치 재고를 준비해 두는데, 40만대의 갤럭시노트FE를 생산할 때 이 부품을 사용했을 것으로 보는 관측이 있다. 즉, 갤럭시노트FE 구매자 중 액정 파손이나 메인보드 불량 수리 시 재활용 부품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AS의 경우 기존 제품 수리와 마찬가지로 A급과 R급(재활용 부품)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고, 서비스센터는 이를 사전에 알릴 것이다"라며 "AS에 대한 물량까지 모두 고려해 출시하는 만큼 문제는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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