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파주 P10 라인 OLED에 '올인'…승부수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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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7.25 17:56 | 수정 2017.07.26 07:00
LG디스플레이가 파주에 건설 중인 P10 공장을 초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중소형 플라스틱 OLED(POLED) 중심으로 운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LG디스플레이의 파주 단지 전경. /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는 25일 열린 이사회를 통해 경기도 파주에 있는 P10 공장에 10.5세대(2940㎜×3370㎜) 초대형 OLED와 6세대(1500㎜×1850㎜) POLED 라인을 구축하고 P10 공장을 TV와 모바일 등에 탑재하는 OLED 허브로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사회는 10.5세대 OLED 생산을 위한 선행 투자에 2조8000억원, 중소형 POLED 추가 캐파(생산능력) 투자에 5조원 등 총 7조8000억원을 신규 투자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LG디스플레이는 P10 공장의 운영 방안을 두고 그동안 장고를 거듭해왔다. LG디스플레이는 2015년 11월 말 P10 공장에 대한 투자를 발표했다. 완공은 2018년 상반기 예정이다. P10 공장은 축구장 14개 넓이에 투자금액만 10조원에 이른다.

OLED가 액정표시장치(LCD)를 대체할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 받지만, LG디스플레이의 전체 매출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밖에 안 된다. 90%는 대형 LCD에서 나온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TV용 대형 OLED는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한 상태다.

대형 LCD 시장은 중국의 추격이 거세진 후 또 다른 변수가 됐다. 중국 BOE와 CSOT는 연내 10세대(2940㎜×3300㎜) 이상 초대형 LCD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향후 중국의 물량공세를 감당하지 못할 것을 예측하고 OLED에 투자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LG디스플레이가 결국 10.5세대 OLED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그동안 OLED 생산 경험을 토대로 양산성과 효율성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0.5세대 OLED는 8세대 대비 원장 크기가 1.8배에 달한다.

초대형 디스플레이에 대한 산업 내 표준화도 아직 진행되지 않은 상태다. 업계에서도 10.5세대 초대형 OLED의 초창기 수율 확보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단계별로 초대형 기술을 안정화하고 옥사이드 하판(Oxide Backplane) 원장 기술을 연착률시켜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초대형 OLED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POLED의 경우 이번 투자로 월 3만장 규모의 추가 생산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건설 중인 구미 E5, 파주 E6 공장과 함께 P10 공장까지 중소형 POLED에 가세하면서 LG디스플레이는 6세대 기준으로 월 6만5000장 규모의 POLED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연간 6인치 스마트폰 1억2000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양이다.

POLED는 유리 기판 대신 플라스틱을 쓰기 때문에 ▲원형·다각형 등 2차원 디자인은 물론 ▲접을 수 있는 벤더블 ▲둘둘 말 수 있는 롤러블 ▲접을 수 있는 폴더블 등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로 대변되는 3차원 디자인 혁신을 가능케 한다.

스마트폰용 POLED 시장은 2017년 1억2000만대 규모에서 2020년 3억7000만대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렉시블 OLED 시장도 2020년 3억8964만대로 연평균 63.2%의 가파른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OLED가 미래라는 확신으로 TV와 POLED 동시 투자라는 의미 있는 결정을 했다"며 "이번 투자는 LG디스플레이가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며, 국내 디스플레이 전후방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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