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경찰청에 1만5000대의 웨어러블 위치추적 감지기를 제공하며 치매 노인 보호와 실종 문제 해결에 나선다.

SK하이닉스는 2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치매 환자 실종 예방 및 신속 발견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박진우 경찰청 차장, 김현훈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 회장. SK하이닉스와 경찰청은 2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치매 환자 실종 예방 및 신속 발견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 SK하이닉스 제공
왼쪽부터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박진우 경찰청 차장, 김현훈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 회장. SK하이닉스와 경찰청은 2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치매 환자 실종 예방 및 신속 발견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는 2020년까지 치매 질환이 있는 취약계층 1만5000명에게 손목 밴드 타입의 웨어러블 위치추적 감지기를 무상 지원한다. 2017년 6000대를 우선 보급하고, 2018년부터 3년간 매년 3000대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치매 노인의 수가 2017년 72만명에서 2024년에는 100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경찰청이 발표한 치매 노인 실종 건은 2014년 8207건에서 2015년 9046건, 2016년 9869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치매 노인 실종 시 평균 10명의 경찰관이 수색에 투입됐고, 실종자를 발견하는데 평균 14.8시간이 걸렸다.

위치추적 감지기는 실종된 치매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는데 효과적이다. SK하이닉스는 2016년 1월 경기도와 충북 지역 치매 노인 700명에게 위치추적 감지기를 무상으로 제공했는데, 이후 일시적 실종 사건이 30건 이상 발생했으나 현재까지 단 한 명의 실종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SK하이닉스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를 만드는 회사로, 기억을 잃어가는 어르신께 메모리에 해당하는 역할로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