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인공지능(AI)을 선도하는 국가가 향후 세계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일(현지시각) 대학생 대상 진로 포럼에서 "AI는 러시아뿐만 아니라 모든 인류의 미래다"라며 "엄청난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예측하기 힘든 위협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영역에서 지도자가 되는 사람이 세계의 통치자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트위터 갈무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트위터 갈무리
푸틴 대통령은 또 "누군가 (AI에 대해) 독점적 지위를 획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러시아는 AI에 대한 기술을 다른 국가와 공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AI 기술은 IT 분야를 넘어 의학·중공업 등 전체 경제에 영향을 미칠 미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AI 기술이 무인항공기 등에 도입된 후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푸틴 대통령은 "미래의 전쟁은 무인 항공기로 치러질 것이다"며 "무인 항공기가 파괴된 국가는 선택의 여지 없이 항복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AI 기술 선두를 달리는 국가는 중국과 미국이 꼽힌다. 중국은 2030년까지 AI 연구 분야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과학 및 기술 연구 기금 삭감을 준비하고 있다"며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AI 분야에서 중국에 뒤처질 위험에 처해있다고 경고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