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8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하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17'에서 '빅스비 2.0'을 공개할 전망이다.

12일 IT 전문 매체 안드로이드센트럴 등에 따르면, 빅스비 2.0은 제3의 서비스와 통합 가능하며, 갤럭시S8 이외에 스마트워치·가전제품 등에도 탑재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3월 30일(현지시각) 갤럭시S8 언팩 행사에서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빅스비’를 소개하고 있다. / 삼성전자 갤럭시S8 언팩 생중계 갈무리
삼성전자가 3월 30일(현지시각) 갤럭시S8 언팩 행사에서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빅스비’를 소개하고 있다. / 삼성전자 갤럭시S8 언팩 생중계 갈무리
빅스비 2.0은 차량공유 서비스 우버에 전화를 걸거나, 구글 플레이 뮤직에서 노래를 재생하는 등 타사 서비스와 연동되는 기능이 추가될 전망이다.

또 스마트폰 이외의 기기에서 사용이 가능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8월 30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 'IFA 2017'에서 무선 이어폰 '기어 아이콘X'를 선보였는데, 이 제품이 빅스비를 지원하는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동될 경우 이어버드를 눌러 빅스비를 호출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센트럴은 "빅스비가 기어S3나 기어 스포츠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3월 말 갤럭시S8과 함께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서비스 빅스비(Bixby)를 선보였으나, 영어판 출시가 지연되는 등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지적이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빅스비 개발 총책임자를 전격 교체했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개발 업무를 총괄했던 이인종 무선개발1실장(부사장) 대신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삼성리서치아메리카(SPA)에서 모바일 플랫폼 개발 업무를 담당하던 정의석 부사장을 빅스비 총괄 책임자로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