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소콘 2017] 조현종 테드폴허브 대표 "오픈소스 개발자, 목표 향한 끈기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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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1.25 18:40
조선미디어그룹 ICT 전문매체 IT조선과 국내 유일 소프트웨어 전문 잡지 마이크로소프트웨어는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3층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 오픈소스 콘퍼런스 '마소콘(MASOCON) 2017'을 개최했다.

마소콘 2017은 국내 주요 개발자 커뮤니티 관계자와 소프트웨어 업계 관계자, 관련 학과 학생이 모여 서로의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마소콘 2017에는 300여명의 개발자가 참가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의 오픈소스 활용 전략'을 주제로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마소콘 2017에서 8번째 연사로 나선 조현종 테드폴허브 대표는 '평범한 개발자 오픈소스로 먹고살기 v0.3'이라는 주제로 6년째 전업 오픈소스 개발자로 살아온 그동안의 소회와 오픈소스로 독립하려는 개발자를 위한 조언을 제시했다.

조현종 테드폴허브 대표가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3층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 오픈소스 콘퍼런스 '마소콘(MASOCON) 2017'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노동균 기자
조 대표는 대기업 계열사에 근무하던 2011년부터 오픈소스 프로젝트 '올챙이'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올챙이는 운영체제(OS)에 의존하지 않고 웹 브라우저에서 다양한 데이터베이스(DB)를 관리할 수 있는 협업(허브) 플랫폼이다. 하지만 이듬해 회사가 합병되면서 그가 몸담던 팀은 해체됐고, 조 대표는 올챙이를 사업 모델로 삼아 독립했다. 테드폴허브는 현재까지 조 대표와 동료 2인 기업으로 운영 중이다.

올챙이 엔터프라이즈(기업용) 버전은 7월 런칭한 카카오뱅크의 DB 관리툴로 채택되면서 주목받았다. 카카오뱅크가 인터넷 전문은행이라고는 하지만, 금융권에서 오픈소스 DB 관리툴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공짜라는 인식이 강한 한국에서 테드폴허브는 기업용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최적화 노하우와 유지보수 지원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그 결과 프로젝트 완성도를 높이는 선순환 모델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조 대표는 "전업 오픈소스 개발자로 전향한 지 6년 만에 카카오뱅크와 로엔엔터테인먼트 등 7~8군데 레퍼런스를 확보하면서 예전 월급만은 못하지만, 두 명이 먹고 살만한 기반은 만들었다고 본다"며 "하지만 1970년대부터 형성된 DB 시장에서 더 빠르게 혁신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올챙이는 DB 허브를 표방하지만, 두 명의 개발자가 모든 것을 커버하기에는 개발 범위가 너무 크다. 개발자로서뿐만 아니라 테드폴허브라는 법인 대표로서의 역할도 무겁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대한 엔터프라이즈 시장의 인식도 여전히 보수적이다. 사용자가 제품을 사용하는 것과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다른 얘기다.

조 대표는 그래도 자신과 같은 길을 걷고 싶어하는 개발자를 위해 몇 가지 당부를 잊지 않았다. 반드시 오픈소스여야 하는지, 실제 사업을 할 때 라이선스는 어떻게 할 것인지, 프로젝트의 저작권 상표권 특허 등 등록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등이 골자다.

조 대표는 "한 번에 전업 개발자가 되려고 하기보다 형편에 맞게 오픈소스 생태계에 몸담으면서 어떻게 먹고살지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것을 권한다"며 "무엇보다 목표를 향해 꾸준히 정진하는 끈기가 가장 중요하며, 소프트웨어 기업의 경영을 배워두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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