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디스플레이 구동칩 후공정 자회사인 루셈 지분을 매각한다.

LG는 30일 이사회를 거쳐 루셈 지분 68%를 엘비세미콘에 매각하는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수도 규모는 750억원이다.

회사 측은 이번 지분 매각이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사업을 정리하고 주력 및 성장 사업에 더욱 집중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셈은 LG와 일본 래피스반도체가 2004년 설립한 합작사다. 디스플레이용 구동칩과 패키지 등 후공정 사업이 주력으로 하며, 2016년 매출 1260억원,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했다.

LG는 디스플레이 구동칩의 안정적인 수급 및 원가 경쟁력 확보와 관련 기술의 해외 유출 방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엘비세미콘을 최종 인수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구동칩 후공정 업계에서는 칩본드·칩모스 등 대만 업체가 60%에 육박하는 시장 점유율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중이다.

루셈의 시장 점유율은 8%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