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질량 블랙홀에서 나오는 ‘바람’, 은하 형성에 큰 영향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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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2.24 14:39
많은 과학자들은 은하 중심에 위치한 초대질량 블랙홀이 해당 은하의 별 형성에 영향을 미쳐왔고, 이 매커니즘이 확인될 가능성이 최근 제기됐다.

태양계에서 93억 광년 떨어진 3C 928 은하계. / 엔가젯 갈무리
IT 전문매체 엔가젯의 22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셸리 라이트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UCSD)의 물리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초기 은하의 초대질량 블랙홀(퀘이사) 로 인한 '바람'이 별의 형성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태양계에서 93억광년 떨어진 3C 928이라는 은하 중심의 초대질량 블랙홀을 조사해 왔다. 이 은하는 우리 은하의 초기 모습과 비슷하다고 알려졌으며, 따라서 3C 928 중심 블랙홀 조사는 우리 은하의 발달 과정을 알 수 있는 힌트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여러 이웃 은하를 관측해오며 은하의 크기는 중심이 되는 초대질량 블랙홀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아냈다. 하지만 3C 928은 이런 상관관계가 성립하지 않았는데, 블랙홀 크기에 비하면 예측을 벗어날 정도로 은하의 크기가 작았다.

연구팀은 이같은 관측 사실에 기반해 은하가 형성되기 이전부터 초대질량 블랙홀이 존재하고 있고, 점차 블랙홀의 규모에 맞먹는 은하를 만들어 간다는 것을 추론해냈다. 추가로 블랙홀을 둘러싼 퀘이사(준항성상 천체·QUASi-stellAR object)에서 발생한 고밀도 에너지 바람이 은하계를 돌며 항성이 생긴다는 가설을 세웠다. 즉 은하의 발달에 퀘이사의 바람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

우리 은하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발생해 왔는지는 우리 은하만 보는 것만으로는 알 수 없다는 게 현재 주류 학설이다. 때문에 엔가젯은 멀리 떨어진 젊은 은하를 관측한다는 건 우리 은하의 성장 과정을 배울 수 있는 매력적인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3C 928 관측을 통해 막대한 정보를 입수했고, 향후 분석에서 흥미로운 발견이 더 나올 수 있다는 예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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