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고의로 아이폰 성능을 저하시키며 불거진 '아이폰 게이트' 문제로 집단소송 참여 의사를 밝힌 국내 소비자가 33만명을 돌파했다. 국내 전체 아이폰 이용자 중 10% 이상이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참여할 것으로 추산되며 최대 40만명 돌파 가능성도 있다.

손상된 아이폰. / 애플인사이더 갈무리
손상된 아이폰. / 애플인사이더 갈무리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인 법무법인 한누리에 따르면, 5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소송참여 희망자 수는 33만명을 돌파했다. 26만5000명쯤이던 2일 대비 6만5000명 증가한 것으로, 하루 기준 3만7000명쯤이 참여 의사를 밝힌 셈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 사용자 수는 340만명쯤이다. 한누리가 소송 참여 의향서를 11일까지 받는 것을 감안하면 사용자 10% 이상이 소송에 참여할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조계창 한누리 변호사는 "애플이 보상 기준을 조금씩 완화하고 있음에도 소송 참여 인원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11일까지 소송 참여 의향서를 받고 소장은 2월 초 제출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또 "미국 현지 로펌과 손잡고 애플 본사에 직접 소송을 제기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누리는 2017년 12월 28일부터 애플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참여자를 모집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