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TC, 브로드컴 반독점 행위 조사…퀄컴 M&A 추진에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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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1.18 13:28
싱가포르계 반도체 회사 브로드컴이 미국 연방 무역위원회(FTC)로부터 반독점법 위반 혐의를 조사받는다. 브로드컴은 퀄컴 인수에 나선 상황이라 FTC 조사 결과가 퀄컴 인수 시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각)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FTC가 지난 수개월 간 브로드컴의 반독점법 위반 혐의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관계자를 소환 조사했다고 보도했다.

브로드컴 회사 소개. / 브로드컴 홈페이지 갈무리
WSJ에 따르면 브로드컴이 계약 내용 일부를 변경해 고객이 일정 비율의 브로드컴 제품 구매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FTC는 브로드컴 고객이 필요한 물량을 원하는 양만큼 구매할 수 없도록 한 행위가 반독점법 위반인지 아닌지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FTC는 조사 권한은 있지만 벌금 부과 권한은 없다. FTC가 별도의 조처를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WSJ 등 주요 외신은 FTC로부터 조사 대상이 됐다는 점 자체가 퀄컴 인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계 4위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은 2017년 11월 자신보다 덩치가 큰 세계 3위 반도체 회사 퀄컴에 대한 M&A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당시 브로드컴은 퀄컴에 인수 비용으로 1050억달러(113조1480억원)를 제시했지만 퀄컴은 같은 달 13일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브로드컴은 퀄컴의 기업 가치를 과소평가해 인수금액을 책정했다"며 제안을 거절했다.

브로드컴은 이후 퀄컴 이사회 교체 카드를 빼들며 적대적 M&A에 나섰다. 적대적 M&A는 한 쪽이 상대 기업의 의사와 무관하게 경영권을 획득하는 것으로, 보통 우호적인 주주의 의결권을 위임받아 경영권 확보에 나서는 식이다. 하지만 퀄컴은 이마저도 거부한 상태다.

만약 퀄컴이 브로드컴의 인수 의사를 수락한다 해도 전 세계 반독점 심사 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M&A를 마무리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FTC가 기업 간 M&A이 이뤄질 때 반독점 위반 여부를 심사한다. FTC는 2017년 1월 퀄컴이 휴대폰의 핵심 반도체 부분의 독점을 유지하려 했다며 퀄컴을 제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브로드컴은 해당 보도 이후 성명서를 통해 "FTC의 심사는 우리가 사업을 하는데 중요한 일이 아니다"라며 "퀄컴 인수에도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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