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한달간 암호화폐(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30% 폭락하며 시가총액 442억달러(47조4000원)가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이미지. / IT조선 DB
비트코인 이미지. / IT조선 DB
블룸버그는 1일(현지 시간)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마켓캡 등 자료를 인용해 "비트코인 가격이 1월 28%쯤 떨어져 최근 3년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며 "비트코인 시총 442억달러가 사라져 가상화폐 역사상 가장 큰 월별 손실을 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가격 폭락으로 전체 시가 총액은 1725억달러(184조8337억원)로 줄었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다른 가상화폐 가격도 폭락해 전체 가상화폐 시가 총액도 지난해 최고치였던 8000억달러(857조2000억원)에서 약 2800억달러(300조200억원)가 감소한 5200억달러(557조1800억원)가 됐다.

올해 1월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것은 각종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2017년 12월 17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거래를 시작하며 2만달러를 돌파하는 등 최고점을 기록했다.

가격이 급등한 후 시세 차액을 노리는 매물이 쏟아져 나와 가격 하락세를 부추겼고, 여기에 한국 정부가 거래소 규제를 강화하고 나서 시장이 급격히 냉각됐다.

여기에 최근 일본에서는 5700억원이 넘는 가상화폐가 해킹으로 도난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가상화폐 거래 규제를 강화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은 가상화폐가 부를 축적한 속도만큼 빠르게 부를 잃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