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에 유출된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OS) iOS 소스코드(source code)는 애플에서 일하던 인턴이 빼낸 것으로 밝혀졌다.

IT 전문 매체 마더보드는 8일(현지시각)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 인턴이 2016년 애플 본사에서 일하면서 iOS 소스코드를 빼돌렸다고 전했다.

애플 iOS로 작동하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애플 iOS로 작동하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보도에 따르면 이 애플 인턴 곁에는 'iOS 탈옥(jailbreaking・iOS에 규정돼 있는 제한을 풀어 여러 방면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을 지지하는 친구들이 여럿 있었다. 이들은 보안 연구를 위해 iOS 소스코드가 필요했고, 친구인 애플 인턴에게 iOS 소스코드를 빼돌리라고 부추겼다는 것이다. 결국, 애플 인턴은 iOS 소스코드를 훔쳐 친구 5명과 공유했다.

문제는 이 중 일부가 iOS 소스코드를 외부로 유출하면서 시작됐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 인턴이 iOS 소스코드를 공유한 지 1년쯤 지난 뒤, 친구 중 누군가가 외부인에게 소스코드를 제공했다. 결국, iOS 소스코드는 4개월여 전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올라왔고, 최근에는 소스코드 저장소 깃허브(GitHub) 사이트에 iOS 9 소스코드 일부가 공개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애플은 깃허브에 iOS 소스코드가 누설되기 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애플은 이번에 유출된 iOS 소스코드가 최신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보안 문제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앞서 애플은 "3년 전 소프트웨어의 구식 소스코드가 유출됐다"고 해명하며 "최신 iOS로 업데이트를 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