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영미 신드롬'으로 화제를 낳은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을 공식 후원하고 청소기 모델로 기용한다고 7일 밝혔다.

여자 컬링 결승전에서 등장한 '영미야 청소기 광고 찍자'는 문구의 응원 플래카드가 현실이 된 것이다.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 / 조선일보 DB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 / 조선일보 DB
LG전자는 3월부터 향후 4년간 경북체육회 소속 여자 컬링팀의 훈련을 지원한다. 또 3월 공개되는 'LG 코드제로' 광고 모델로 낙점했다.

LG전자는 이 광고에서 ▲상중심(上中心)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 ▲무선 진공청소기 '코드제로 T9' 등 'LG 코드제로 ART 시리즈'를 소개할 계획이다.

여자 컬링팀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컬링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며 두 번째 올림픽 출전 만에 거둔 쾌거다.

경기 내내 근엄한 표정을 유지한 스킵 김은정은 '안경선배'로 불리며 사랑을 받았고, 김영미의 평범한 이름은 새로운 유행어인 '영미'로 거듭나기도 했다.

온라인에서는 얼음 바닥을 '브룸'으로 닦는 컬링 동작을 로봇 청소기 등으로 흉내 내는 패러디 영상이 쏟아졌다. 유튜브 채널 '뚜아뚜지'에는 안경 선배 김은정으로 분장한 키즈 크리에이터 수지의 컬링 패러디 영상이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특히 '스톤'과 브룸이 로봇 청소기, 무선 청소기와 비슷한 모양이어서 컬링팀을 청소기 광고 모델로 발탁하기 위한 가전업체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올림픽 대회 기간 중 김영미 선수는 "우리가 메달을 따면 청소기 광고를 찍을 수 있을까"라고 말했는데, 김은정 선수는 이에 대해 "요즘엔 로봇 청소기가 나와서 틀렸어"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한웅현 LG전자 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은 "최고의 실력과 팀워크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여자 컬링팀과 광고를 제작하게 됐다"며 "이번 광고는 LG 코드제로가 국가대표 무선청소기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