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2018년 사업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가 6월 4일부터 8일까지 미국 산호세 새너제이 매키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애플은 1988년부터 WWDC 행사를 개최했다. 애플은 2002년까지 산호세 새너제이 매키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WWDC를 개최했지만, 2003년부터 2016년까지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로 장소를 옮겼다. 2017년 4월 애플 신사옥으로 이주를 시작함에 따라, 16년만에 기존 개최지인 새너제이 매키너리 컨벤션 센터로 WWDC 개최지를 변경했다.

애플은 13일(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제29회 WWDC는 매년 독창적인 시각을 공유하는 세계에서 가장 창조적인 개발자의 커뮤니티 본거지가 될 것"이라며 "애플의 획기적인 제품과 서비스의 미래에 대해 알아볼 기회다"고 말했다.

애플의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 2018 이미지. / 애플 뉴스룸 갈무리
애플의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 2018 이미지. / 애플 뉴스룸 갈무리
애플은 매년 WWDC에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2017년에는 인공지능 스마트 스피커 '홈팟', 10.5인치 아이패드 프로, 새로운 아이맥 프로, iOS 11, 맥OS 하이 시에라, 와치OS 4, AR키트 등을 선보였다.

시장에선 애플이 올해 행사에서 저렴한 가격대의 아이패드와 맥북, 새로운 iOS와 맥OS 등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이 중에서 iOS 12는 가장 큰 기대를 받는다. 애플은 iOS 12의 안정성과 성능 등에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애플이 아이폰텐(X)에 탑재한 애니모지 적용 범위를 아이패드로 확대할 것이라는 루머도 나온다.

애플이 새롭게 선보일 맥OS는 아이폰・아이패드・맥 사이를 오가며 작동할 수 있는 범용 앱을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은 "맥에서 iOS 앱을 실행할 수 있도록 맥OS의 호환성에 변화를 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라며 "iOS 기기를 사용하다 맥을 사용하기 위해 작업 흐름을 중단할 필요가 없을지 두고봐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애플이 새로운 맥북 에어를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애플 소식에 정통한 밍치궈 대만 KGI증권 애널리스트 등은 애플이 올해 2분기 중에 13인치 신형 맥북 에어를 저렴한 가격대에 선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선 애플이 맥북 프로에 탑재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맥북 에어에도 적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WWDC 참여를 원하는 개발자는 22일까지 WWDC 웹사이트에 참석 신청을 하면 된다. 참석 티켓 대상은 무작위 추첨을 통해 결정되며, 추첨 결과는 23일 오후 5시에 나온다.

애플은 "학생은 애플 개발자 커뮤니티의 중요한 일원이다"며 "올해 최대 350명의 WWDC 장학생이 선발될 예정이며, 이들에게 WWDC 무료 티켓을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