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가 주문형 배달 서비스 '우버 러시(UberRush)'를 종료한다. 우버는 2019년으로 예정된 기업 공개(IPO)를 앞두고 사업 성과가 신통치 않은 우버 러시 등 여타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3월 31일(이하 현지시각)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우버는 고객들에게 "우버 러시 서비스가 6월 30일 종료될 것이다"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우버의 주문형 배달 서비스 '우버 러시(UberRush)' 설명 이미지. / 우버 러시 홈페이지 갈무리
우버의 주문형 배달 서비스 '우버 러시(UberRush)' 설명 이미지. / 우버 러시 홈페이지 갈무리
우버 러시는 우버 자동차 운전자와 자전거 배달원을 마트나 고급 백화점 등과 연결해 1~2시간 안에 음식이나 물건을 전달하는 당일 배송 서비스다. 우버 러시는 동물·술·도난당한 물건·총·폭발물과 등을 제외하고 30파운드(13.6kg) 이하의 물건을 배송했다.

우버는 2014년 미국 맨해튼에서 우버 러시를 선보였다. 2015년에는 미국 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고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공개했으나, 시장의 반응이 여의치 않았다. 결국, 우버는 2017년 4월 레스토랑과 연계해 제공하던 우버 러시 서비스를 식료품 배송 서비스 '우버이츠(UberEats)'로 넘기고 사업을 축소했다. 우버이츠는 전 세계 200개 이상의 도시, 10만 개 이상의 레스토랑과 연결된 음식 배달 서비스다.

우버 대변인은 테크크런치에 "우버 러시 서비스를 종료하게 돼 슬프다"며 "전 세계 사람이 신뢰할 수 있는 기술을 계속 개발할 것이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버는 최근 돈이 되지 않는 자동차 임대 사업을 처분하고, 동남아시아 사업부를 현지 경쟁업체 '그랩(Grab)'에 매각했다"며 "다라 코스fhtigl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내년에 있을 IPO를 준비하면서 성과가 저조한 사업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낮추려고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