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號 출범…"야당 아닌, 금감원장 역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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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4.02 19:23
"그동안 참여연대나 야당 의원으로 역할을 했는데, 이제는 금융감독원(금감원)에 걸맞은 역할을 하겠다."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 대강당에서 취임식에 앞서 국기에 대해 경례하고 있다. / 금감원 제공
김기식 신임 금감원장은 2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대강당에서 진행한 취임식에서 이같이 말하고, 자본시장과 관련한 규제를 해결과 금융소비사 권익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금융 규제와 관련해서 제가 일방적인 규제 강화론자로 잘못 알려져 있는데, 저를 너무 한쪽으로 몰지 말아 달라"며 "정무위 시절에도 자본시장과 관련한 많은 규제를 풀었다"고 언급했다.

김 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시민단체 을지로 위원회나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당시 금융회사들에 강하게 비판한 것을 우려하는 이들을 의식한 발언이다. 김 금감원장은 야당 의원으로 재직하던 시설, 금융당국과 날선 각을 세웠던 인물로 유명하다.

김 원장은 "취임식에 앞서 금감원 배지를 달았다. 앞으로 저는 외부인이 아닌 여러분의 식구이다"며 "저를 외부자가 아니라 같이 일하는 식구나, 동료로 생각해 주길 바란다. 여러분의 든든한 벗이고, 방패이며, 조력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정책기관과 감독기관의 역할은 다르다. 금융감독의 원칙이 정치적으로 왜곡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국민이 부여해 주신 권한을 금감원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때만 사용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기식 원장은 떨어진 금감원의 위상을 되찾고, 업무의 조화를 꾀하면서 동시에 소비자보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주어진 권한이 상당하고 재량을 발휘할 범위도 넓다. 당국의 권위는 칼을 휘두를 때가 아니라 일관된 일 처리로 시장과 국민에게 신뢰받을 때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며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건전성 유지를 우위에 두고, 금융소비자 보호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회사의 불건전한 영업행위로 소비자 피해가 빈발하고, 약탈적인 가계부채 대출에 관한 지적이 많다"며 "금감원 조직을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여기서 나온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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