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현지 1위 음식 배달 플랫폼 기업인 '어러머(饿了么)'를 인수합병 했다.

어러머 홈페이지 갈무리.
어러머 홈페이지 갈무리.
블룸버그는 1일(현지시각) "알리바바와 어러머가 2일 공식 웨이보 계정으로, 알리바바그룹이 어러머의 지분을 100%를 인수하고 정식으로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와 금융 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은 어러머의 의결권이 있는 주식 43%를 보유하고 있었다. 알리바바는 이번 계약으로 어러머의 나머지 지분 57%를 모두 매입해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알리바바가 어러머 지분 인수에 투자한 금액은 약 95억달러(10조17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리바바가 어러머를 인수합병 했지만, 어러머 창업자인 장쉬하오는 회장직을 유지했고, 왕레이 알리바바그룹 부사장은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됐다.

어러머 인수로 알리바바는 텐센트와의 식품 배달 경쟁에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할 계획이다. 어러머는 중국 내 음식 배달 플랫폼 시장에서 48.8%를 점유율을 확보했고, 텐센트의 '메이퇀(美团)'은 43.1%를 기록 중이다.

다니엘 장 알리바바그룹 CEO는 "배달 서비스는 생활 서비스와 관련해 가장 기본이 되는 영역이다"며 "(어러머 인수는) 알리바바가 새로운 유통과 새로온 소비 전략을 짜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