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커들이 일본의 방위기업을 해킹하려 한 사실이 확인됐다. 현재 보안업계에서는 이번 해킹 시도가 일본의 대 북한 정책 정보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해킹 이미지. / 카스퍼스키랩 제공
해킹 이미지. / 카스퍼스키랩 제공
블룸버그는 23일, 사이버보안업체 파이어아이의 분석 자료를 인용해 "중국 해커들이 북한의 핵무기를 둘러싼 교착상태를 해결하기 위한 일본의 정책 정보를 얻기 위해 일본 방위 기업들을 목표로 해킹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해킹을 시도한 기업은 중국에 기반을 둔 해커집단인 'APT10'으로 추정된다. 파이어아이는 이 해커 집단을 2009년부터 추적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APT10은 스피어 피싱이란 형태의 이메일 공격을 지난해 9월과 10월, 총 두 차례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네스코 마쓰우라 고이치로 전 사무총장의 방위 관련 강연 등을 미끼로 사용했다"고 전했다.

볼랜드 파이어아이의 브라이스 AP 최고기술책임자는 "미끼 내용이 방위 산업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본 정부의 정책 정보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이번 해킹과 관련해 공식 견해를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