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울트라북이 게이밍 노트북으로 변신! 조텍 ‘앰프 박스 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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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5.01 06:19 | 수정 2018.05.01 06:20
매년 신학기만 되면 노트북, 특히 초슬림·초경량 노트북을 뜻하는 '울트라북'의 판매량이 급증합니다. 1kg 남짓한 가벼운 무게와 얇은 두께, 온종일 사용 가능한 배터리 등으로 노트북의 본분인 이동하면서 사용하기에 가장 안성맞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울트라북 역시 단점은 있습니다. 얇고 가볍게 만들기 위해 성능과 확장성을 그만큼 희생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게임의 경우 다소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오버워치'나 '배틀그라운드'는 아예 실행조차 못 하는 경우가 상당수입니다.

조텍 앰프 박스 미니(AMP BOX MINI). / 최용석 기자
울트라북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박스 형태의 외장형 그래픽 솔루션 제품들이 여기저기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미니 PC 및 그래픽카드 전문기업인 조텍(ZOTAC) 역시 울트라북 등을 위한 외장형 그래픽 솔루션 '앰프 박스 미니(AMP BOX MINI)'를 선보였습니다.

앰프 박스 미니와 같은 외장형 그래픽 솔루션 제품들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최대 40Gbps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인텔의 '썬더볼트 3' 인터페이스를 이용, 데스크톱 PC용 카드형 그래픽카드를 울트라북에 외장 형태로 연결합니다.

제품 정면에는 추가로 다른 주변기기를 연결할 수 있도록 4개의 USB 3.0 포트를 제공한다. / 최용석 기자
조텍 앰프 박스 미니는 이름처럼 다수의 통기용 구멍이 뚫려있는 작은 상자 형태의 장치입니다. 크기는 가로 18.3cm, 세로 23cm, 높이 99mm로 기존 조텍의 미니 PC 제품들보다는 약간 더 크며, 대략 3.5인치 외장 하드 2개를 겹쳐놓은 듯한 크기입니다.

정면에는 추가 USB 장치를 연결할 수 있는 4개의 USB 3.0 포트가 달려있습니다. 최대 4개의 USB 장치를 추가로 연결할 수 있어 울트라북의 단점인 부족한 확장성을 보완합니다.

뒷면은 PCI 익스프레스 방식의 카드 장착을 위한 2개의 카드 슬롯이 제공된다. / 최용석 기자
제품 뒤쪽은 PC의 뒤쪽과 비슷하게 2개의 확장카드용 슬롯과 전원 버튼, 썬더볼트 3 단자 및 어댑터 단자가 달려있습니다. 전원 어댑터는 노트북과 비슷한 19V 어댑터를 제공하며, 최대 180W의 출력을 제공합니다.

조텍 앰프 박스 미니의 내부 구조, PCI 익스프레스 X16 슬롯 1개와 보조전원 단자가 보인다. / 최용석 기자
앰프 박스 미니의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본체 뒤쪽의 손나사를 풀어 뚜껑을 열고, 안쪽의 16배속(16x) PCI 익스프레스 슬롯에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다음, 전원을 켜고, 썬더볼트 3 케이블을 PC에 연결하면 됩니다.

앰프 박스 미니 내부는 PCI 익스프레스 카드를 가로로 눕혀 장착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ㄱ'자형 라이저(riser) 카드가 함께 제공됩니다. 카드 장착 방향에 맞춰 슬롯 가이드도 분리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장착은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물론 보조 전원이 필요한 그래픽카드를 위한 PCI 익스프레스 보조 전원 케이블도 제공합니다.

앰프 박스 미니에 ‘조텍 지포스 GTX 1060 6GB’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모습. / 최용석 기자
조립은 어렵지 않지만 사용할 수 있는 그래픽카드의 종류는 한계가 있습니다. 내부 공간이 좁기 때문에 길이가 21cm, 높이 12cm, 두께 5cm 이상 그래픽카드는 장착할 수 없습니다.

또한, 전원 공급도 최대 180W까지만 지원해 전력 소비량이 200W가 넘는 하이엔드급 그래픽카드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론상으로는 지포스 GTX 1070까지 장착할 수 있지만, 부스트 작동 시 여유 전력을 고려하면 지포스 GTX 1060급이 한계입니다.

조텍 앰프 박스 미니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노트북이 썬더볼트 3 단자를 지원해야 한다. / 최용석 기자
사용하려는 PC에도 타입-C 방식의 썬더볼트 3 단자가 있어야만 연결할 수 있습니다. 최신 노트북 중에도 타입-C 단자를 달고 나오는 제품이 많지만 썬더볼트 3가 아닌 USB 3.1만 지원하는 타입-C 단자만 있는 경우 앰프 박스 미니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윈도10 PC에 처음 연결할 때 표시되는 승인 화면. / 최용석 기자
PC의 운영체제 역시 윈도10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썬더볼트 3 드라이버를 기본 지원하는 운영체제가 윈도10부터이기 때문입니다. 제조사의 제품 설명에서는 공식적으로 지원 여부를 밝히지 않았지만, 썬더볼트 3 단자를 갖춘 최신 맥(Mac)도 지원합니다.

윈도10이나 맥 OS 모두 연결하면 자동으로 외장형 장치로 인식합니다. 연결이나 사용 방법은 기존의 USB 방식의 장치와 비슷합니다. 윈도10의 경우 바탕화면 트레이(작업 표시줄의 오른쪽에 각종 아이콘이 들어있는 부분)의 '하드웨어 안전하게 제거' 아이콘을 클릭하면 USB 장치와 마찬가지로 안전하게 연결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

드라이버 설치까지 마치면 장치 관리자에도 그래픽카드가 정상적으로 인식된다. / 최용석 기자
앰프 박스 미니에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경우는 해당 그래픽카드의 드라이버를 추가로 설치해야 합니다. 엔비디아 홈페이지에서 최신 드라이버를 받아 설치하면 정상적으로 PC에 설치된 그래픽카드로 인식됩니다.

시스템 정보 확인 프로그램에서도 외장 그래픽 카드를 제대로 인식한다. / 최용석 기자
물론 앰프 박스 미니에 장착된 그래픽카드로 최신 게임을 즐기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게임을 하려면 울트라북 자체의 디스플레이가 아닌, 앰프 박스 미니에 장착된 그래픽카드에 별도의 모니터를 연결해야 합니다. 모니터를 연결하지 않으면 그래픽카드가 인식만 될 뿐 실제 가동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별도 모니터를 앰프 박스 미니에 연결하고 울트라북 자체의 디스플레이를 꺼서(두 번째 화면만 사용 모드) 내장 그래픽을 비활성 시켜야 게임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게임 화질과 퍼포먼스는 데스크톱 PC에 같은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것과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를 활용하면 울트라북에서는 실행조차 못 하던 최신 게임도 맘껏 즐길 수 있습니다.

앰프 박스 미니의 그래픽카드를 통해 울트라북에서 실행할 수 없던 ‘오버워치’ 게임을 플레이하는 모습. / 최용석 기자
게임을 즐기려면 매번 연결해야 하는 점과 별도의 외부 모니터가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앰프 박스 미니를 집이나 사무실 등에 두면서 필요할 때만 연결해 사용하고, 외부에 나갈 때는 울트라북 본체만 들고 다니면서 일을 보는 형태로 사용하는 것이 최적입니다.

물론, 중간에 썬더볼트 3 인터페이스를 한 번 거치는 방식이기 때문에 앰프 박스 미니에 장착된 그래픽카드가 100% 완벽한 성능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내장 그래픽으로는 실행조차 불가능했던 게임을 울트라북에서도 실행하고 즐길 수 있게 한다는 것 자체가 이 제품의 존재의의입니다.

앰프 박스 미니에 인텔의 PCI 카드형 SSD를 장착한 모습. 최용석 기자
꼭 그래픽카드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PCI 익스프레스 카드 방식의 주변기기, 대표적으로 카드 형태의 고성능 SSD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SATA 방식이나 M.2 슬롯 형태로 나오는 SSD와 달리, 일부 전문가 및 하드코어 게이머를 위한 SSD는 PCI 익스프레스 슬롯에 직접 장착하는 카드형 제품으로 나옵니다. 이러한 카드형 SSD를 앰프 박스 미니에 장착해 외장형 고성능 SSD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외장형 SSD로 사용할 때에는 별도의 드라이버를 설치할 필요도 없이 인식 후 바로 사용이 가능한 데다, 썬더볼트 3 인터페이스가 카드형 SSD의 대역폭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기 때문에 PC에 직접 장착한 것과 거의 같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앰프 박스 미니에 장착한 인텔 750 SSD의 성능 테스트. 데스크톱 PC에 장착한 것과 거의 비슷한 읽기 및 쓰기 성능을 제공한다. / 최용석 기자.
실제로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통해 앰프 박스 미니에 장착한 카드형 SSD의 성능을 테스트한 결과, PC 내부에 직접 장착한 것과 거의 같은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앰프 박스 미니와 연결된 썬더볼트 3 케이블을 통해 노트북을 충전할 수도 있다. / 최용석 기자
덤으로, 썬더볼트 충전 기능을 지원하는 울트라북의 경우, 앰프 박스 미니를 연결하면 별도의 전원 어댑터를 연결하지 않고도 충전 및 최대 성능 사용이 가능합니다. USB와는 달리 썬더볼트 3 인터페이스 자체가 노트북까지 충전할 수 있는 충분한 전원을 케이블을 통해 공급하기 때문입니다.

울트라북 사용자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여전히 업무 현장 및 생산성을 요구하는 작업 환경에서 PC는 필수품이고, 이왕 쓸 PC라면 들고 다니기 쉬운 노트북을 고르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이왕이면 가볍도 이동하기 쉬운 울트라북이 더욱 잘 팔리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기술이 빠르게 발전해도 울트라북은 초경량·초슬림이라는 특징을 유지하는 이상, 크고 무거운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이나 일반 데스크톱 PC 같은 성능과 확장성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조텍 앰프 박스 미니는 평범한 울트라북을 게이밍 노트북 또는 전문가용 고성능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 최용석 기자
조텍 앰프 박스 미니는 그러한 울트라북의 한계를 극복하기에 안성맞춤인 주변기기입니다. 물론 그래픽카드와 외부 모니터 또는 카드형 SSD를 따로 구매해야 하지만, 그래도 성능 때문에 PC를 한 대 따로 장만하는 것보다는 저렴해 나름의 장점이 분명 있습니다.

또한, 비슷한 썬더볼트 3 방식의 외장 스테이션 제품 중에서도 가장 작은 크기로 실제 사용 시 공간을 덜 차지하고, 이동 및 휴대가 편한 것도 장점입니다. 평소에는 울트라북 본체만 자유롭게 들고 돌아다니다가 필요할 때만 연결해 게이밍 노트북 또는 작업용 고성능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조텍 앰프 박스 미니는 울트라북 사용자라면 하나쯤 탐낼만한 매력적인 주변기기임에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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