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2018년 1분기 매출 1조9088억원, 영업이익 719억69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일 실적을 공시했다.

삼성SDI의 2018년 1분기 매출은 2017년 1분기와 비교해 46.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2017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67억원(3.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66억원(-39.3%) 줄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전지 사업 부문은 소형 전지가 전동 공구용 원형 전지 매출 증가와 폴리머 전지 주요 고객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중대형 전지는 유럽 전기차 공급 지속과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판매 증가로 매출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초기 자동차 전지 공급 계약에 대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전 분기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전자재료 사업 부문은 매출이 소폭 하락했다. 반도체 소재는 고객사 신규 공장 가동으로 인해 매출이 증가했으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와 태양광 페이스트는 전방 수요 감소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삼성SDI는 2분기 전지 사업 부문에서 자동차 전지의 유럽 전기차 시장 매출이 확대되고, ESS는 국내에서 수요가 증가해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소형 전지는 전동 공구, 정원 공구 등 비 IT용 원형 전지 판매가 지속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폴리머 전지 또한 고객사 신제품 출시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재료 사업 부문은 2분기 디스플레이 업황 회복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소재는 지속적인 업환 호조로 매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디스플레이 소재는 중화권 신규 수요로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될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은 자동차 전지 사업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리스크를 반영함에 따라 일회성 비용이 늘어나며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며 "초기 수주한 프로젝트의 수익성 개선이 당분간 어렵겠지만, 고객과의 거래 조건 재협상 및 지속적인 원가 절감 활동을 통해 손익 개선 시점을 최대한 단축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