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가 6일(이하 현지시각) 하루만에 9.5% 올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6월 말까지 보급형 전기차 ‘모델3’를 주당 5000대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기 때문이다. 이는 2015년 11월 4일(11.17%)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 본사 인근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6월 말까지 일주일에 모델3 5000대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4월 13일(현지시각) 공개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미국 CBS와 테슬라 공장에서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 CBS 갈무리
4월 13일(현지시각) 공개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미국 CBS와 테슬라 공장에서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 CBS 갈무리
1년 전만 해도 머스크는 2017년 말까지 한 달에 모델3 2만대를 생산하겠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테슬라는 4월 중순까지 3주 연속 주당 2000대의 모델3를 생산하는 수준이었다. 테슬라는 2017년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222대, 1500대의 모델3를 출하했다. 2018년 1분기는 고작 9766대만 생산했다.

테슬라가 2016년 공개한 3700만원대 보급형 전기차 모델3는 테슬라를 살릴 구원투수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생산 지연 문제를 겪으면서 테슬라는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모델3 예약자는 45만명 이상이다.

일론 머스크는 5월 3일 1분기 실적발표 당시 “4월 중순 모델3 생산설비 가동을 중단하기 전에 2주 만에 모델3 4750대를 생산했다”며 “6월 말까지 주당 5000대의 모델3를 생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델3 생산을 강화하고 안정화하는 경로를 파악했다”고 자신했다.

일론 머스크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지난 몇 개월은 지옥 같았다”며 “이제는 목표치에 접근했다”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는 주주총회에서 미국 외 지역에 설립하는 공장 계획을 공개했다. 로빈 렌 테슬라 판매 책임자는 “중국 상하이에 첫 해외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고 발표했다. 중국 공장에 대한 세부 계획은 오는 7월 발표한다. 또 유럽에 지을 공장 위치는 2018년 말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