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게임 기업 텐센트가 블루홀 지분을 매입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텐센트는 블루홀 기존 주주와 지분 매각 논의를 진행 중이며, 매각 대상은 10% 내외로 가격은 약 5억달러 우리돈 5400억원 수준이다.

블루홀은 현재 장병규 의장이 20.4%의 지분을 가진 게임 회사로, 벤처캐피털(VC)이 2·3·4대 주주로 있다. 텐센트와 지분 매각 협상에 나선 이들은 VC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3월 기준 케이넷투자파트너스가 운용 중인 펀드가 9%, 알토스벤처스 5.2%, 삼성스카이제일차 펀드가 5.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 신문은 텐센트와 블루홀이 합의 단계에 이르렀지만,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아직 남아 있다면서 만일 거래가 성사되면 텐센트는 블루홀의 2대 주주가 된다고 설명했다.

텐센트-블루홀 로고와 블루홀-펍지의 대표 게임 배틀그라운드 공식이미지. / IT조선 DB
텐센트-블루홀 로고와 블루홀-펍지의 대표 게임 배틀그라운드 공식이미지. / IT조선 DB
텐센트가 블루홀의 지분을 계속해 매입하려는 것은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과 블루홀이 보유한 게임 개발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텐센트는 블루홀-펍지주식회사와 밀접한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블루홀의 100% 자회사인 펍지와 ‘배틀그라운드’의 중국 독점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고,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펍지주식회사와 공동으로 개발하기도 했다.

텐센트는 지난해 기관·개인투자자 등을 통해 5% 미만 블루홀 주식을 약 700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가 10% 지분을 5억 달러에 사면 지난해보다 주당 매입 단가가 3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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