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짚, 현대차그룹 품에?…현대차 "증권가 바람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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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7.03 08:28
현대자동차그룹이 페라리·마세라티·알파로메오·피아트·짚 등을 보유한 피아트크라이슬러(FCA)를 인수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은 “몇 년전부터 거론되고 있는 증권가의 바람일 뿐”이라며 일축했다.

짚을 소유한 FCA의 현대차그룹 인수설이 최근 다시 불거졌다. / 짚 제공
최근 태국계 영문매체 아시아타임즈는 현대차그룹이 FCA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보도를 내놨다. 이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FCA 인수에 앞서 FCA의 주식이 떨어질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인수를 위한 입찰은 올해 여름과 FCA 주주총회가 열리는 2019년 5월 사이에 시작될 것”이라며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폴 싱어 회장이 이 합병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현대차그룹은 폭스바겐그룹, 도요타, 르노-닛산 미쓰비시 얼라이언스 등을 누르고, 글로벌 1위 자동차 회사로 발돋움하는 셈이다.

폴 싱어 엘리엇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10억달러(1조1200억원)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최근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합병을 골자로 하는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있어 상당한 입김을 행사했으며, 결과적으로 현대차그룹은 지배구조 개편을 연기했다. 이 상황에서 다시금 현대차그룹의 FCA 인수에 엘리엇이 힘을 쓸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아시아타임즈는 “싱어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지분을 보유한 상태에서 FCA의 내부 연줄을 확보했다”며 “이 연줄을 통해 알타빌라 FCA 유럽지사장을 텔레콤 이탈리아의 이사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FCA는 피아트와 마세라티, 알파로메오 등으로 대표되는 유럽 대형 자동차 회사 중 하나로, 크라이슬러를 인수한 후에는 짚, 램, 닷지 등도 함께 보유하고 있다.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는 2016년 독립했다. 이중 짚은 최근 글로벌 SUV 인기에 힘입어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미국 빅3로 분류됐던 크라이슬러를 갖고 있어 미국내 영향력도 상당하다.

현대차그룹이 FCA를 인수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과거에도 꾸준히 제기된 바가 있다. 그러나 번번히 “사실이 아니”라는 게 현대차그룹 설명이다. 2017년 FCA는 미국 GM과 폭스바겐 등에 인수 의사를 타진했고, 거절당했다. 또 중국 창청자동차(Great Wall Motor, 长城汽车)과도 인수설이 나왔다. 현대차그룹과는 증권가를 중심으로 인수에 대한 소문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 한 관계자는 “이전부터 FCA를 인수한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사실무근”이라며 “현재 그룹은 미래차 관련한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으로, FCA 인수는 증권가의 바람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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