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과 이통3사 최고경영자(CEO)가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회동을 갖는 가운데 16일 LG유플러스 수장을 맡은 하현회 부회장이 데뷔전을 치른다.

유영민 장관은 간담회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이통3사 CEO와 장비업체 선정 등 5G 상용화 준비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통3사는 할당받은 주파수를 12월 1일부터 사용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 10월까지 장비업체 선정을 마무리지어야 한다.

하현회 LG그룹 부회장. / LG그룹 제공
하현회 LG그룹 부회장. / LG그룹 제공
LG유플러스 한 관계자는 “16일 열린 이사회에서 권영수 부회장과 하현회 부회장이 직접 만나 17일 간담회 참석 여부를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화웨이 장비 도입 여부는 이번 회동의 뜨거운 감자다. 화웨이의 네트워크 장비는 타사 대비 저렴하며 기술력 또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화웨이 장비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하현회 부회장도 전임 CEO인 권영수 부회장의 기조를 이어갈지 이통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유 장관은 이와 관련, 각 이통사 CEO와 입장을 공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LG유플러스 한 관계자는 “5G 상용화 준비 상황에 대해서는 기존 권 부회장의 견해를 그대로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간담회는 하 부회장에게는 상견례 차원의 자리가 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권영수 부회장은 16일 LG 이사회에서 LG 신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