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으로 거추장스러운 케이블 없이 고품질 가상현실(VR)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HTC 바이브용 무선 VR 어댑터. / HTC 바이브 제공
HTC 바이브용 무선 VR 어댑터. / HTC 바이브 제공
가상현실 헤드셋(VR HMD) ‘바이브(VIVE)’의 제조사 HTC는 자사 헤드셋을 위한 무선 VR 어댑터를 오는 9월 출시한다고 밝혔다.

PC 기반 VR 헤드셋 제품들은 지금까지 출시된 다양한 플랫폼의 VR 헤드셋 중에서 가장 뛰어난 화질과 퍼포먼스, 몰입감을 선사하지만 굵고 긴 연결 케이블이 몸에 자주 걸리는 것이 대표적인 단점으로 꼽힌다.

바이브용 무선 VR 어댑터는 인텔의 WiGig 기술을 사용, 센서 기준으로 최대 150도의 범위와 6m 거리 내에서 무선으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고속 데이터 전송에 특화된 60㎓의 전용 주파수를 사용해 주변 무선 장치의 간섭 없이 낮은 지연 시간으로 고품질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HTC에 따르면 무선 VR 어댑터는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HTC QC 3.0 규격의 파워뱅크 배터리를 전원으로 사용하며, 한 번 충전 시 최대 2.5시간 동안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다.

HTC 바이브 및 바이브 프로를 모두 지원하며 가격은 299달러(약 33만5000원)다. 바이브 프로의 경우 전용 연결 킷(60달러, 약 6만7000원)이 추가로 필요하다. 9월 5일부터 선 주문을 받고 24일부터 배송을 시작한다.

미국 기준으로 바이브 홈페이지와 아마존, 베스트바이,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뉴에그 등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구매 시 바이브의 VR 플랫폼 ‘바이브 포트’에서 2달 동안 500여개의 VR 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체험 쿠폰을 출시기념으로 증정한다.

다만, 이번 바이브용 무선 VR 어댑터는 VR 재생이 가능한 고성능 노트북에서는 사용이 어려울 전망이다. PC용 WiGig용 무선 어댑터가 PCI 익스프레스 슬롯에 장착하는 카드형 제품으로만 공급되어 노트북에는 장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바이브 대변인은 VR 관련 전문 소식지 VR업로드를 통해 "노트북을 위한 옵션은 고려하지만, 무선 어댑터 제품 출시와 함께 선보이지 못할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