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으로 거추장스러운 케이블 없이 고품질 가상현실(VR)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PC 기반 VR 헤드셋 제품들은 지금까지 출시된 다양한 플랫폼의 VR 헤드셋 중에서 가장 뛰어난 화질과 퍼포먼스, 몰입감을 선사하지만 굵고 긴 연결 케이블이 몸에 자주 걸리는 것이 대표적인 단점으로 꼽힌다.
바이브용 무선 VR 어댑터는 인텔의 WiGig 기술을 사용, 센서 기준으로 최대 150도의 범위와 6m 거리 내에서 무선으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고속 데이터 전송에 특화된 60㎓의 전용 주파수를 사용해 주변 무선 장치의 간섭 없이 낮은 지연 시간으로 고품질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HTC에 따르면 무선 VR 어댑터는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HTC QC 3.0 규격의 파워뱅크 배터리를 전원으로 사용하며, 한 번 충전 시 최대 2.5시간 동안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다.
HTC 바이브 및 바이브 프로를 모두 지원하며 가격은 299달러(약 33만5000원)다. 바이브 프로의 경우 전용 연결 킷(60달러, 약 6만7000원)이 추가로 필요하다. 9월 5일부터 선 주문을 받고 24일부터 배송을 시작한다.
미국 기준으로 바이브 홈페이지와 아마존, 베스트바이,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뉴에그 등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구매 시 바이브의 VR 플랫폼 ‘바이브 포트’에서 2달 동안 500여개의 VR 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체험 쿠폰을 출시기념으로 증정한다.
다만, 이번 바이브용 무선 VR 어댑터는 VR 재생이 가능한 고성능 노트북에서는 사용이 어려울 전망이다. PC용 WiGig용 무선 어댑터가 PCI 익스프레스 슬롯에 장착하는 카드형 제품으로만 공급되어 노트북에는 장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바이브 대변인은 VR 관련 전문 소식지 VR업로드를 통해 "노트북을 위한 옵션은 고려하지만, 무선 어댑터 제품 출시와 함께 선보이지 못할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