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제재 앞두고 국가 주도 암호화폐 발행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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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8.30 15:08
이란 정부가 미국의 경제 제재 대응책으로 암호화폐(가상화폐) 발행을 준비 중이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29일(현지시각) 이란 통신사 이베나(Ibena)를 인용해 이란 중앙은행이 국가 단위의 암호화폐 발행에 대한 세부 사항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암호화폐(가상화폐) 이미지 / 조선일보DB
이란 정부가 발행할 암호화폐는 비트코인처럼 블록체인 기반으로 운영되나, 일반인이 사적으로 암호화폐를 채굴할 수는 없을 전망이다. 이베나는 "이란중앙은행은 국가 단위의 암호화폐 시스템에 대한 테스트를 거쳐 이란 은행과 일반 회사가 사용할 수 있는지 검토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애초 이란 중앙은행은 비트코인과 같은 여타 암호화폐에 무심한 듯했으나, 미국이 2015년 이란 핵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뒤 이란에 대한 각종 제재를 부활하겠다고 선언하자 자체 암호화폐 발행을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남미 베네수엘라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국가 단위의 암호화폐를 발행했다. 당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가상화폐 '페트로'(Petro)를 사전 판매가 시작된 지 20시간 만에 7억3500만달러(8151억8850만 원) 어치를 벌었다고 밝혔다.

이때 모하메드 자바드 이란 정보통신부 장관 역시 트위터를 통해 이란 국영은행인 포스트 뱅크(Post Bank)가 가상화폐를 개발하기 위해 다른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자바드 이란 정보통신부 장관은 트위터에 "포스트뱅크 이사회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가상통화에 대해 논의했다"며 "클라우드 기반의 가상화폐를 구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가 정부 주도로 가상화폐를 발행하고, 이란이 국영 은행을 중심으로 가상화폐 개발을 준비하는 것은 미국의 경제 제재 여파로 경제난이 심화했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 경제에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서 볼리바르화 가치는 폭락했다. 2월 기준 1볼리마르는 0.00004달러 수준이지만, 미국 정부가 자국 금융이관과 베네수엘라의 거래를 금지하면서 베네수엘라는 달러를 확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이에 베네수엘라 정부는 페트로를 판매해 달러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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