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5년 이내에 암호화폐(가상화폐) 시가총액이 현재보다 400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유명 벤처투자자인 팀 드레이퍼는 15일(현지시각) 싱가포르에서 열린 딜스트릿 아시아 PE-VC 서밋 2018(DealStreetAsia PE-VC Summit 2018)에서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15년 안에 80조달러(9경56조원)가 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2020만달러(227억4318만원)다. 드레이퍼는 이보다 396배 늘어나리라 전망한 셈이다.

암호화폐 이미지. / 조선DB
암호화폐 이미지. / 조선DB
드레이퍼는 "우리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변화가 일어난다"며 "인터넷이 100억~1000억달러(11조2590억 ~112조5900억원) 규모 산업 효과를 보여줬다면, 가상화폐는 금융·의료·보험 등 전체 산업에서 1조달러(1125조9000억원) 규모 효과를 보여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드레이퍼는 가상화폐 지지자다. 지난 6월 우리나라에서 열린 블록체인 오픈 포럼에 화상 통화로 참여해 "비트코인이 법정 화폐보다 훨씬 뛰어나다"며 "지금 비트코인을 사면 40배 이상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가상화폐 가치가 폭락한 것에 대해서는 "디지털 통화를 새로운 자산으로 채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며 "사람들이 블록체인 기술에 익숙해지면 중요한 산업이 변화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