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자사 기린980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가 애플 A12 바이오닉 칩보다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AP는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PC의 CPU 역할을 담당한다.

 화웨이 기린980 AP. / 화웨이 제공
화웨이 기린980 AP. / 화웨이 제공
24일(현지시각) 기즈모차이나 등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최근 두바이에서 열린 메이트20프로 제품 브리핑 행사에서 이 같이 발표했다. 메이트20프로는 화웨이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화웨이는 오는 10월 12일 런던에서 기린980으로 구동하는 메이트20프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화웨이 기린 980은 9월 초 공개됐다. 애플 A12 바이오닉처럼 7nm 공정으로 생산된다. 퀄컴 또한 2018년 말 자사 7nm 버전인 스냅드래곤855 칩셋을 선보일 계획이다.

화웨이에 따르면 기린 980은 기린 970보다 더 빠르고 지능적이다. 화웨이는 3년 동안 개발해 69억개 트랜지스터를 내장하고 기린970대비 75% 더 빠른 제품을 내놓았다. 화웨이는 기린970과 비교해 57% 더 전력효율적이고 기린970 GPU보다 178% 성능이 더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특히 이 제품이 업계 최초로 2개 뉴럴프로세싱유닛(NPU)을 내장한 SoC라고 주장했다. 듀얼 NPU 설정은 AI 임무를 수행한다. 또 복수 카메라 센서와 함께 더 나은 이미지 프로세싱을 위한 듀얼 ISP를 제공한다.

다만 업계는 화웨이의 이 같은 주장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화웨이는 최근 스마트폰 성능 점수를 조작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IT전문매체 아난드테크는 "모바일 성능 테스트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화웨이 스마트폰이 이를 자동으로 인식해, 전력 공급을 늘리고 AP 성능을 강제로 높이는 등의 방법으로 높은 점수를 얻게 했다"고 밝혔다. 이에 벤치마크 운영사 UL 등은 화웨이 제품을 성능 테스트 순위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