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Siri)의 창업자가 애플의 음성인식 비서 활용에 대해 따끔하게 지적했다.

20일(현지시각) CNBC는 시리 공동 창업자이자 전 CEO인 다그 키틀로스 인터뷰 기사에서 그가 "시리는 애플의 주도하에 잠재력을 완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다그 키틀로스 비브랩스 최고경영자(왼쪽에서 두번째). /삼성전자 제공
다그 키틀로스 비브랩스 최고경영자(왼쪽에서 두번째). /삼성전자 제공
삼성이 인수한 비브랩스의 CEO(최고경영자)인 그는 "애플이 2010년 시리를 인수한 이후 음성인식 기술이 훨씬 빨리 발전하는 진전이 있었지만, 제 3자(개발자)에게 개방하는 것과 같은 몇가지 부분에서 실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의 개방형 플랫폼을 예로 들며 시리의 폐쇄성을 지적했다.

키틀로스는 "빅스비에는 제3자가 위키피디아(자유백과사전)와 같은 방식으로 들어올 수 있다"며 "그래서 누구나 빅스비에 새로운 것을 추가할 수 있고, 사용자는 이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일 열린 삼성개발자콘퍼런스에서도 비슷한 언급이 있었다. 아담 체이어 삼성전자 상무는 "빅스비의 써드파티(제3자 개발자)는 구글보다 많아 인공지능 시장에서 빠르게 시장을 키울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애플의 시리는 처음 iOS용 앱으로 출시됐지만 애플이 회사를 인수한 이후 앱을 폐쇄하고 아이폰에 음성 비서로 탑재됐다. 이후 별다른 혁신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