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계열 분리는 시일이 더 걸릴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LG그룹은 28일 구광모 회장 취임 후 첫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구광모 회장은 전임 고(故) 구본무 회장 당시 부회장이었던 권영수 LG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을 유임시켰다. 대신 외부 인사를 대거 영입했고, 신임 상무 임용도 대규모로 진행했다.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 LG그룹 제공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 LG그룹 제공
28일 발표된 LG그룹 인사를 보면, 구광모 회장의 작은아버지인 구본준 부회장의 이름은 없다. LG그룹은 장자 승계를 원칙으로 하고, 전대 형제는 계열을 분리하는 전통이 있다. 구광모 회장 취임 후 구본준 부회장이 계열을 분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이유다.

구본준 부회장은 2019년 3월까지 LG그룹 부회장 자리를 유지하지만, 빠르게 계열을 분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본준 부회장의 장남인 구형모(31)씨는 LG전자에 근무하며 경영수업을 받는 중이다.

LG그룹 한 관계자는 "계열 분리와 관련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