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인터뷰도 가능" 中 '위챗' 홀릭 블록체인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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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12.17 11:56
중국 1위 소셜미디어(SNS) '위챗(Wechat)'이 블록체인 기업 마케팅 필수 통로로 부상했다. 중국 현지 기업은 물론 한국에 터를 잡은 블록체인 기업은 중국 현지 블록체인 미디어가 개설한 위챗 공식계정을 주요 홍보 수단으로 사용 중이다.

◇ 한국어로 중국에 기업 홍보하는 방법 ‘위챗’

17일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업이 중국 블록체인 미디어와 위챗을 통한 실시간 채팅 인터뷰를 진행하며 회사와 사업을 알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은 물론 미국 블록체인 기업은 중국인과 소통하기 위해 위챗 공식계정을 만들어 운영하기도 한다.

중국 블록체인 미디어가 연 위챗 공식계정에서 한국 블록체인 기업 인터뷰가 진행되는 모습. / 팬텀재단 제공
안병익 팬텀재단 대표는 최근 중국 블록체인 전문 매체 '블록360'과 위챗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해당 인터뷰는 블록360이 운영하는 위챗 공식계정 진행자가 안 대표에게 질문하고, 실시간으로 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중국 서비스인 위챗에서 중국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지만, 안 대표는 한국말로 응했다. 위챗이 실시간 번역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해당 인터뷰는 블록360 채널 참여자가 지켜보는 상황에서 생생하게 전달됐다.

윤희상 넥서스원 이사는 중국 블록체인 전문 매체 블록테크가 한국 블록체인 기업을 인터뷰할 때 진행자로 나섰다. 베이징 대학교 출신인 윤 이사는 중국어에 능통하지만, 위챗에서 한국어로 질문했다. 위챗은 실시간으로 윤 이사 질문을 중국어, 영어로 번역해 채널 참여자가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윤 이사는 "한국 블록체인 기업을 중국 현지에 알리기에는 이보다 좋은 통로가 없다"고 말했다.

◇ 中 1위 SNS 위챗을 이용하라

위챗은 알리바바, 바이두와 더불어 중국 3대 IT업체로 꼽히는 텐센트가 2011년 1월 선보인 서비스다. 위챗은 출시 14개월만인 2012년 3월 1억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했다. 지난 2월 기준 사용자 수는 9억명 이상이다. 중국 인구(13억명) 절반 이상이 위챗을 사용하는 셈이다.

중국 블록체인 미디어가 연 위챗 공식계정에서 한국 블록체인 기업 인터뷰가 진행되는 모습. / 넥서스원 제공
바이두가 내놓은 웨이보와 달리 위챗은 연령층이 다양해 상품 홍보 통로로 사용된다. 위챗 공식계정은 카카오 '카카오플러스친구'과 비슷한 개념으로 기업뿐 아니라 공공기관, 미디어, 학교 등이 위챗 공식계정으로 소식을 전한다. 글로벌 브랜드인 유니클로, 스타벅스, KFC와 한국 기업 이니스프리가 위챗 공식계정으로 자사 제품 홍보는 물론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블록체인 업계에서 중국은 놓칠 수 없는 시장으로 꼽힌다. 13억 인구를 자랑하는 대국인데다 암호화폐 거래가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블록체인, 암호화폐에 높은 관심을 표하기 때문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블록체인 업체 오리진프로토콜 조시 프레이저 대표는 12월 초 방한 당시 "미국 다음으로 중국과 한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중국 시장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시 대표에 따르면 오리진프로토콜이 운영하는 위챗 공식계정 참여자만 수천명에 달한다.

안병익 대표 역시 "중국과 한국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시장이 큰 곳 중 하나"라며 "팬텀 재단은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고 이에 앞서 중국인에게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잘 해서 이해도를 높이는 작업이 필수다"라고 말했다.

이는 중국이 전 세계 블록체인 기술 개발, 산업 응용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5월 사회과학원 연례 콘퍼런스에서 "블록체인, 인공지능(AI), 양자 정보 등은 미래를 선도할 획기적인 기술이다"라고 언급할 정도로 블록체인 중요성을 강조한 상태다.

일례로 중국 기업은 블록체인 특허를 많이 보유한 세계 100대 기업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 지식재산권 조사업체 아이피알데일리가 지난 9월 발표한 '2018 글로벌 블록체인 특허 기업 톱100'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중국 알리바바는 블록체인 특허 90건을 출원해 1위에 올랐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44개의 특허를 출원해 5위에 올랐고, 텐센트는 8위를 차지했다. 특허 건수는 중국, 미국, 일본, 유럽, 한국 등 5개국의 특허 데이터베이스와 국제지식재산권기구(WIPO)의 국제특허시스템을 조사해 집계한 결과다.

김우정 중국 광저우무역관은 지난 2월 발간한 '중국 마케팅의 필수요건 위챗 공식계정'이라는 보고서에서 "중국 내 모바일 SNS 사용이 선진화, 보편화하면서 이를 이용한 중국 시장 진출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며 "위챗 공식계정은 우리 기업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마케팅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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